3~4월 관계 부처와 인사교류 협의, 원대복귀 추진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갑질·폭언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갑질·폭언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속보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갑질·폭언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물의를 빚은 A국장의 원대복귀(산업통상자원부) 추진 의사도 밝혔다. <관련기사: 2월 25일자 사과 불구, 충남도 갑질·폭언 논란 ‘계속’ 등>

양 지사는 2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지난주 A국장 갑질 행위에 충남공무원 노조 성명이 있었고, 직원들의 공분이 이어졌다”며 "이번 논란이 일어난 점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3~4월로 예정된 중앙부처 인사 시즌에 맞춰 (A국장 원대복귀를) 해당 부처와 협의·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공무원 노조 측 요구대로 A국장의 원대복귀를 추진해 공직사회의 공분과 갈등 분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A국장은 지난 2019년 6월 중앙부처와 계획교류에 따라 충남도로 전입했다. 임기는 2년. 

“갑질 행위, 음주운전·성폭력과 동일하게 대처”
노조 "말로만 끝나선 안돼..재발방지 시행계획 마련해야"

양 지사는 또 “공무원 직위와 권력은 도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이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방식으로 권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 우리는 갑을 관계가 아닌, 한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라며 A국장 행태를 비판했다. 

직장 내 갑질 행위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다. 양 지사는 “더 이상 갑질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관련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충남도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폭언과 인격모독 등 갑질 행위는 음주운전, 성폭력, 비위 등과 동일하게 놓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이번 사안을 올바른 조직문화를 회복해가는 계기로 삼겠다. 실국원장들께서 각별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디트뉴스>와 만나 "양 지사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인사 시즌 때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조기 복귀 시키겠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말로만 끝나면 안된다.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집행부와 노조, 직원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