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무원노조 갑질 피해 제보 접수..집행부에 ‘인사 조치’ 요구

충남도 고위공직자의 ‘갑질’ 논란으로 공직사회가 또 한 번 들끓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고위공직자의 ‘갑질’ 논란으로 공직사회가 또 한 번 들끓고 있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충남도 공직사회가 고위공직자의 ‘갑질’ 논란으로 또 한 번 들끓고 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 ‘갑질 파문’으로 도지사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최근 국장급(3급)인 A씨가 직원에게 막말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집행부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충남도 새올 행정시스템 토론방에는 ‘갑질, 막말..너무 힙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가 그렇게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사람인가라는 자괴감이 든다”며 “갑질과 막말, 고통이 예상돼 앞으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감사위원회와 노조, 인권센터, 언론 등 어디에 이 상황을 알려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호소했다.

동료로 보이는 한 직원은 “’이 xx, 저 xx’ 소리 들으며 일하고 있다. 누군가 우울증으로 휴직 내기 전 조사를 부탁한다. 벌써 몇 명째인지도 모르겠다”며 하소연하는 댓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위로의 댓글과 함께 노조와 충남도 감사위원회, 충남도인권센터의 상담 권유 글이 달린 상황.

최정희 노조 위원장은 “공직사회 악습이 바로 갑질”이라며 “노조는 지휘부와 노사 협약을 체결하고, 갑질 근절과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조직 내 갑질 문화가 남아있다는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갑질 피해를 밝힐 순 없지만, 지난해 모 국장의 갑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다”며 “집행부가 인사 조치 등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도 핵심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지사에게도 보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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