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총국 설립방안 국회 토론회서 지역사회 단합 필요성 제기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뜻으로 KBS충남방송총국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하며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먼저 우희창 전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방송의 중앙집권화와 KBS충남방송국 설립의 당위성’이란 발제에서 “충남은 전국적으로 지상파 지역방송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청자 주권이 박탈당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우희창 “타 지자체와 연대해 공영방송 정책 변화 추진”
“수신료 인상 고리, 전국 시민들과 함께 투쟁해야”
하승수, 방·민·관 협의체 구성 제안
“공식 추진 협의기구 만들어 존재가치 부각해야”

“이로 인해 행복추구권이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측면에서조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으로 전락해 있다”고도 했다. 

우 전 대표는 이어 “지역방송의 부재로 지역의 공론장 형성이 되지 않아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더디게 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지방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나아가 타 지자체 등과 연대해 공영방송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고, KBS 수신료 인상을 고리로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승수 변호사는 ‘시청자 권리의 측면에서 본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이란 발제를 통해 (가칭)‘KBS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방·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 변호사는 “공식적인 추진 협의기구를 만들고, KBS가 충남에서부터 ‘공영방송 KBS’의 존재 의미와 존재가치를 부각시켜 나간다면, 국민 여론도 KBS가 추진하고자 하는 재정확충 방안에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중 교수 “KBS, 지역성 구현은 공영방송 책무”
이공휘 도의원 “도의회와 15개 시·군의회 연대해야” 

토론에 나선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민언련 상임대표)는 “지역성은 국민의 알 권리 실현에 중요한 고리이지만, 수도권 중심의 한국 사회는 지역성을 구현할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 알권리는 개인의 수준까지 구현되어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의 지역성 구현은 KBS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공휘 충남도의원은 도의회와 시군의회가 도민과 시·군민의 대의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해야 하며, 시민단체가 가교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도의회 혼자만이 아닌 15개 시·군의회와 연대를 해야 한다. 이 동력을 이어가려면 충남시민재단 같은 시민단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의회와 시·군의회간에 연대를 직접 하면 아마도 의회간 보이지 않는 긴장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해소시키고 화합을 이루는 접착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시민단체”라며 “시민의 대의 기관으로 좀 더 단단한 역할을 하도록 직접적으로 요구를 할 수 있는 단위가 충남시민재단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또 “여론을 환기시키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시군의회 의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충남 전체의 대의 기관들이 KBS충남방송총국을 설립하도록 목소리를 높이는데 함께할 것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철만 되면 충남이 ‘캐스팅보트’라고 하는데, 대선 공약에 넣었으면 좋겠다. 시민단체 차원에서 이걸 대선 공약에 넣는다면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종국 “충남도 강력한 추진력, 시민단체 뒷받침 중요”
박노찬 “KBS, 충남방송국 설립으로 공적 책무 다해야”

이종국 전 KBS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은 “충남은 수뇌부의 고민과 강력한 추진력이 요구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 뒷받침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앙 정부를 상대로 한 정책 결정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국장은 “다양한 각도에서 그림을 그리고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KBS충남방송과 그 이상의 선물도 내포신도시에 안착할 수 있다”며 “방송의 현재와 과거, 미래가 한눈에 조망되는 방송 멀티컴플렉스 도시, 내포신도시를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노찬 충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지역방송국의 가장 큰 존립이유는 지역성을 구현하는 것이고, 지역민의 관점과 시각을 대변하는 지역방송국의 노력을 통해 지역이 문화적 공동체로 성장하고, 지역 민주주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KBS는 공영방송사로서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충남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신속히 KBS충남방송총국을 설립하겠다고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을)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충남 홍성·예산), KBS충남방송총국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방분권충남연대, 충남도 사회단체대표자회의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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