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 대학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 '찬성' 과반
충남대 학부생은 '반대' 우세, 투표 산정 비율에 밀려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이 한고비를 넘겼다.
두 대학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구성원 찬반 의견 수렴을 진행한 결과,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6일 오후 충남대와 공주대에 따르면 오는 '통합을 전제로 하는 2025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에 대한 귀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에 대한 물음에 충남대는 60.83%, 공주대는 68.3%가 '찬성'을 나타냈다.
충남대는 교수와 대학회계 직원, 조교, 대학원생이 '찬성' 의견을 보였으며, 학부생은 83.54%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학부생의 투표 반영 비율이 15%로 '찬성'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반면, 공주대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부생 모두 '찬성'이 우세했다.
앞서 충남대는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 찬성 과반이 되지 않으면 실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으나, 이번 결과에 따라 무리 없이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두 대학은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를 2025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에 담아, 오는 11일 교육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지역에서는 통합을 기반으로 한 충남대-공주대와 한밭대, 한남대가 지난 5월 글로컬 사업에 예비 지정됐으며, 실행계획서 제출 이후 오는 9월 최종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가 선정됐으나, 대전 지역에서는 그동안 선정된 곳이 없다. 올해가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의 마지막 기회로 각 대학이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