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합추진 양해각서 체결
세부안 마련 후 구성원 의견 수렴
공주대 총학생회 침묵시위도
충남대학교가 내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위해 또 한 번 '통합'을 선택했다.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는 2일 오전 공주대 신관캠퍼스 대학본부에서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통합의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통합 대학의 교명과 통합대학 본부 위치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전략적으로 합의 ·결정한다 △유사 ·중복학과 통합은 양 대학 대상 학과 구성원의 자율적인 의사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인 통합시기와 통합대학 총장 선출 시기 및 방법은 협의로 결정한다 등이다.
이날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임경호 공주대 총장은 서로의 오랜 친분을 드러내며 두 대학의 통합이 지역 국립대학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임경호 공주대 총장은 "두 대학의 강점을 결합하고 미래지향적인 통합을 통해 이점을 극대화한다면 단순한 1+1을 넘어서 훨씬 큰 시너지를 낼수 있다.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신의로 충남대를 응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겸 공주대 총장도 "지역 국립대의 위상이 날로 약화하는 상황에서 양교가 통합할 시, 최초로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두 달간 논의했고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통합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두 대학은 구체적인 통합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약 2주 동안 통합 추진 관련 세부 사안을 논의후 안이 마련되면 이를 구성원에게 공개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주대 총학생회는 행사장 안팎에서 '학내 구성원 의견수렴이 먼저입니다' '총장님 단독으로 진행하지 마세요' 등의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윤중 총학생회장은 "지난주 목요일(28일) 통합을 위한 양해 각서 체결을 한다는 통보만 있었다"면서 "현재는 통합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이 아니라 사전에 학생 등 구성원 의견 수렴이 전혀 없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