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충청남도교육청 공동 기획보도]
⑨ 태안 초등교사 독서모임 ‘지지향(紙之香)’의 배움과 나눔

태안교육지원청 학교 밖 학습공동체 지지향의 모임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태안교육지원청 학교 밖 학습공동체 지지향의 모임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류재환)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45개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학교 밖 학습공동체 ‘지지향(紙之香)’은 초등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독서 모임으로, 책을 매개로 배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교육 현장에 잔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책으로 이어진 교사의 배움

2021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 5년 차를 맞은 지지향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교사 스스로의 성장을 꾀하고, 그 배움의 깊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과 뇌 과학, 집중력 탐구, 역사, 소설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루며, 책을 통해 얻은 영감을 수업과 교육활동에 녹여낸다.

“교사가 배우기를 멈추지 않을 때 학생에게 살아 있는 교육을 줄 수 있다.” 지지향의 활동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교사들은 스스로 성장하는 동시에 교실에서의 교육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지지향은 독서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사들의 모임이다. 충남교육청 제공. 
지지향은 독서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사들의 모임이다. 충남교육청 제공.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하다

지지향의 핵심은 ‘독서 토론’이다. 발제 교사가 질문을 던지면, 각 교사는 사전 구상한 답변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공유한다. 토론은 단순한 감상 나눔을 넘어 교사 개개인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동료 교사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배우는 장이 된다.

“혼자 읽을 때보다 책을 더 깊이 읽게 되고, 다른 선생님들과 생각을 나누며 저의 교육관도 함께 성장합니다" 지지향 대표는 특히 “MZ세대 선생님들과 생각 차이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책 향기로 물드는 교실

지지향 교사들은 ‘교사의 성장이 학생의 성장을 이끈다’는 믿음으로 책을 통해 배우고, 토론으로 생각을 확장하며, 그 배움의 향기를 아이들과 나눈다. 교사 한 사람의 성찰이 아이들의 배움으로 이어지는 이 순환 구조가야말로 지지향이 만들어가는 교육의 본질이다.

책에서 시작된 작은 향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태안의 교실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 향기는 앞으로의 교육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디트뉴스24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총 10회에 걸쳐 14개 교육지원청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우수 사례를 기획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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