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충청남도교육청 공동 기획보도]
⑧ 수석 교사의 공개 수업, 함께하는 성찰
보령교육지원청(교육장 한태희)은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46개, 학교 밖 학습공동체 9개를 운영 중이다.
이중 ‘보령수학수업나눔공동체’는 수학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학교 밖 학습공동체로, 저경력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와 수평적 협력 문화를 선도하며 충남 교육 현장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교사에게 ‘수업나눔’이 주는 힘
보령수학수업나눔공동체는 수석교사의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멘토-멘티 체계를 운영한다. 교사들은 공동으로 수업안을 설계하고, 실제 수업을 공개한 뒤 수업 의도·실행·학생 반응까지 함께 분석하며 성찰한다.
비판이 아닌 이해와 격려 중심의 피드백이 이 공동체의 특징인데, 이곳에서는 교사의 불안을 ‘성찰의 용기’로 바꾸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불안을 설렘으로 바꾸는 코티칭
공동체의 대표 프로젝트인 ‘행복한 성장, 수학수업나눔’은 모든 회원이 매년 한 차례 이상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특히 신규 교사들은 멘토와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공동체 앞에서 수업을 펼친다. 한 신규 교사는 “처음엔 두려웠지만, 수업을 함께 나누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불안이 설렘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수업 공유는 단순한 참관을 넘어선다. 수업의 설계 의도부터 학생 반응까지 깊이 있게 대화하며, 수업을 교사의 ‘작품’이 아닌 ‘공동 연구물’로 바라보는 시도가 계속된다.
교사에서 ‘교육 디자이너’로
보령수학수업나눔공동체는 충남교육청이 강조하는 ‘집단지성 기반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모범 모델로 꼽힌다. 교사들은 이곳에서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며, 학생 중심의 수업을 디자인하는 ‘교육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나누는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에요. 학생을 중심에 둔 수업 설계, 시행착오의 공유, 그리고 교사의 삶을 회복하는 여정이죠” 한 멘토 교사의 말처럼, 이 공동체가 만드는 것은 ‘수업 노하우’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가 살아 숨 쉬는 배움의 문화다.
보령수학수업나눔공동체의 슬로건은 ‘수업 속에서 배우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과 함께, 동료와 나란히 서서 전문성을 키워간다. 수업을 나누는 일이 곧 교사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길임을 이 공동체가 증명하고 있다.
※ 디트뉴스24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총 10회에 걸쳐 14개 교육지원청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우수 사례를 기획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