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행정수도 완성 의지 표명
“장관 세종서 집무, 대통령도 세종집무실에서 보고 받도록"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 국회의사당 조기 완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관 임명 시 직접 세종에서 집무하고, 대통령도 세종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연착륙을 돕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재돈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 국회의사당 조기 완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관 임명 시 직접 세종에서 집무하고, 대통령도 세종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연착륙을 돕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재돈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 국회의사당 조기 완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관 임명 시 직접 세종에서 집무하고, 대통령도 세종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지지부진하던 세종 이전 추진 계획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비례)은 29일 국회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입법 이력과 대정부질문 발언을 언급하며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의미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회 완전 이전을 의미한다”며 “행정수도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은)국회가 먼저 능동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와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답했다. 세종 국회의사당이 ‘분원’이 아닌 완전 이전 즉, ‘본원’으로 완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김 후보자는 세종의사당 '2033년 완공 목표가 너무 늦다'는 황 의원 지적에 공감하며 “장관에 취임한다면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세종 이전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세종에서 집무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행정수도 논의가 단순히 상징적 비전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정부 운영이 이뤄지는 실질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을 목표로 가야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기에 상징적 활동이라도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장관이 세종에서 집무를 하고, 대통령도 세종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주요 행사도 진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동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과정에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균형발전은 단순히 비전과 의견을 말하는 게 아니라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선제적 행위로 국민적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29일 국회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29일 국회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세종 국회의사당 설계공모 과정서 한국적 건축 정체성 반영이 필요하다”고 황 의원이 조언하자, 김 후보자는 “알겠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황 의원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주택공급, 건설경기 활성화 등 산적 과제가 많다”면서도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정치를 시작한 명실상부한 지방정치인으로서 국가균형발전에 남다른 업적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선 의원인 김 후보자(전북 전주갑)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국회법 개정안과 행복도시법 개정안 등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주요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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