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인 박수현 의원이 “국민주권정부가 대통령세종집무실 설치를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충청지역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세종집무실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꺼낸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 설치 문제는 대통령 공약사항이면서도 아직껏 구체적으로 로드맵이 제시된 바가 없다. 그래서 충청 지역민은 불안감을 내비쳤고, 확신을 갖지 못했다. 대통령이 속 시원히 장담해 주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이런 와중에 초긴급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니 충청 민심이 흔들렸다. 정작 지역민이 바라는 바에 관해 어떤 발언도 없으면서, 도리어 해수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니 불만이 차오르고, 민심이 동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던 중 박수현 위원장이 지역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단호하게 국정기획위원회의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하겠다고 하니, 동요하는 민심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역민은 ‘이 한마디를 듣는 게 그동안 그리 어려웠던가’하며 반가움과 서운함의 교차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정치인으로 그의 발언을 결코 실언이나 허언이 아닐성싶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그가 책임감을 갖고 지역 언론을 향해 속시원히 국정기획위원회가 '신속 추진 과제' 선정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전한 것은 적절한 처사다.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이 “대통령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를 직접 챙겨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성사하겠다”는 확실한 의지 표명을 한다면 상황은 깔끔하게 정리된다. 대통령이 실행 의지를 드러내는 순간, 현실이 될 확률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강력한 대통령중심제 국가인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갖는 파괴력과 실천력이 실로 엄청나다. 그래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발언을 통해 국민적 의문을 풀어주는 게 실효적이다. 지금 충청 지역민은 대통령의 그 한마디를 원하고 있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 조속한 설치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습니다.”

그동안 충청권의 가장 큰 핵심 현안이 이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발언이 없었다는 건 참으로 유감스러웠다. 그러나 박수현 위원장이 처음 구체적 발언을 하니 다행스럽다. 다만, 보다 확실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확고한 의지를 표출해 주길 충청인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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