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 충청권 평균 49.81% 득표
13대 대선 제외 총 8차례 당선 적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청권에서 모두 승리하며 당선을 거머쥐었다. 그래픽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청권에서 모두 승리하며 당선을 거머쥐었다. 그래픽 황재돈 기자.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표심이 이번에도 통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전체 득표율은 충청권 평균 득표율과 거의 일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41.15%로 집계됐다. 두 사람은 각각  1728만 7513표, 1439만 5639표를 얻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당선인은 대전에서 48.50%(47만 321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종에선 55.62%(14만 620표), 충남에선 47.68%(66만 1316표), 충북에선 47.47%(50만 1990표) 득표율을 보였다. 충청권 평균 득표율은 49.81%로 전체 득표율과 불과 0.39%p 차이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40.58%(39만 3549표), 세종에서 33.21%(8만 3965표),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43.26%(60만 108표), 43.22%(45만 7065표)를 얻었다. 평균 득표율은 40.06%다. 전체 득표율과 비교하면 1.08%p 차이다.

충청이 택하면 당선, 8차례 적중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4개 시·도 모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당시 문 후보 득표율은 대전 42.90%, 세종 51.10%, 충남과 충북은 38.6%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세종을 제외하고 대전, 충남, 충북 표심을 얻은 당시 윤석열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득표율은 대전 49.56%, 충남 51.08%, 충북 50.67%로 전국 평균(48.56%) 대비 다소 높았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세종(51.91%)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다.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대통령도 모두 충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됐다. 14대 대선에서도 당시 김영삼(민주자유당) 후보가 충청권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이 됐다.

충청권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가 출마한 13대 대선을 제외하면, 대통령 직선제 이후 14대부터 21대까지 충청권에서 이긴 후보가 총 8번이나 최종 당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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