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무당층 비율 높고, 정당 지지율 영향 분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선 51%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충청권에선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다음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역 정당 지지율과 높은 유보·무당층 비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선 51%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충청권에선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다음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역 정당 지지율과 높은 유보·무당층 비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선 51%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충청권에선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다음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역 정당 지지율과 높은 유보·무당층 비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이 후보의 지지층 확장성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1% 지지를 받아 과반을 돌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 기타 1%, 유보는 12%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 충청권 지지율은 전국 평균 보다 낮은 46%를 기록했다. TK 34%, PK 41%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김문수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7%, 기타 2%였다.

충청권 유보층 17%, 무당층 23%..‘전국 최고’

주목할 점은 충청권에서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으로 분류되는 유보층과 무당층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유보층은 17%, 무당층은 23%로 전국 평균 대비 각각 5%p, 8%p 높았다. 

또한 정당 지지율이 다르다는 점도 이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 국민의힘 29%, 개혁신당 3%, 진보당 2%, 이외 정당 2%, 무당층 2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민주당 48%, 국민의힘 30%,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1%, 이외 정당 1%, 무당층 15%다. 

이재명 19~60대서 ‘우세’..중도층 52% 지지

연령별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특히 열세였던 60대에서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 유권자 5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문수 후보는 20%, 이준석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 이유로는 ▲직무·행정능력 13% ▲잘 할 것으로 기대 13%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 10% ▲계엄심판·내란종식 8% ▲경제 기대 및 경제 정책 8% 등이 꼽혔다. 

김문수 후보지지 이유는 ▲도덕성·청렴·비리없음이 20% ▲진실함·거짓없음 17% ▲이재명 싫어서 15% ▲민주당이 싫어서, 국민의힘이 좋아서, 잘 할 것으로 기대(이상 5%) 순으로 집계됐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는 ▲젊음과 세대교체 23%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 16% ▲합리적·상식적·똑똑함 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유보층과 무당층 비율이 높은 충청권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비교적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충청권 공략이 어려운 배경으로도 꼽힌다.

결국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의 표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안느냐가 충청권 승부의 관건이자, 대선 전체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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