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1차 컷오프 통과
탄핵 찬성·반대파 2대 2 구도 형성..탄핵 책임 공방전 예상
국민의힘 2차 경선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전날부터 이틀간 국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한 1차 경선 통과자를 이 같이 발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꼽힌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무난히 2차 경선에 올랐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은 탄핵 찬성파(찬탄파) 안철수 후보가 거머쥐었다.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탄핵 반대파(반탄파) 나경원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2차 경선은 오는 27~28일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진행하며, 오는 29일 결과가 나온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安, 마지막 호소 통했나?
이날 1차 경선 결과를 놓고 안 후보의 마지막 호소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주역으로서 탄핵당한 정당의 중진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탄 법조인 출신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며 나경원 후보 발언을 직격했다. 찬탄파 주자로서 노선을 분명히 하며, 반탄 후보의 경쟁력을 지적한 것이다.
찬탄 2명, 반탄 2명..탄핵 책임 공방전 예상
안 후보가 4강에 오르면서 찬탄 2명(김문수·홍준표), 반탄 2명(안철수·한동훈)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반윤(反尹)’ 대 ‘친윤(親尹)’ 또는 ‘중도 확장’과 ‘강성 지지층 결집’ 구도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 탄핵 책임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은 당원과 국민 여론이 절반씩 반영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찬탄파’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우세할 가능성이 높고, 반탄파는 당원 조직 기반이 강해 당원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국민의힘이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지, 탄핵의 늪에서 대선을 치를지 2차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