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더민주혁신회의’ 속속 가동
충남혁신회의 오는 16일, 세종혁신회의 2월 중 출범
탄핵에 따른 조기대선 준비..세결집, 조직력 강화
더불어민주당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혁신회의)'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사실상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충청권에서도 속속 출범식을 갖고 세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6월 출범한 ‘혁신회의’는 지난해 4·10총선에서 당선자 31명을 배출하며 당내 최대 친명 조직으로 급부상했다. 22대 국회에 들어선 중진 의원까지 합류해 현재 현역 의원 4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역 의원은 당내 사조직 구성, 파벌 싸움 우려에 혁신회의 ‘의원 협력단’으로 활동 중이다. 때문에 혁신회의 2기는 원외조직으로 꾸려가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허 대표는 탄핵 정국 속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알리고, 내란 세력 단죄 여론을 결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광역별’ 혁신회의도 잇따라 조직되고 있다. 먼저 '더민주대전혁신회의 2기'는 지난달 18일 충청권에서 가장 먼저 출범식을 갖고 민주주의 정치 혁신과 정권 교체를 앞세워 활동 중이다.
상임대표는 조성칠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맡았다. 조 대표는 출범식에서 “탄탄한 조직력 구축으로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6일에는 ‘더민주충남혁신회의’가 출범한다. 충남혁신회의는 최근 회의를 갖고 장기수 전 이재명 대선후보 충남공동상황실장을 상임대표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이날 <디트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충남혁신회의는 조직강화를 이루고, 탄핵 연대세력과 함께 사회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조직됐다”며 “2월 중 광역권 조직이 마무리되면, 각 시·군지부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탄핵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기 대선’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당은 당의 일정이 있는 것이고, 혁신회의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라며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기치를 내세워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혁신회의도 2월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광역지부 인준을 위해 상임위원 100명을 모집하는 중이다. 세종은 김수현 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 지원발전센터장(세종혁신회의 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중반부로 접어든 상황이다. 헌재가 지정한 변론기일 8차례 중 이미 절반은 마쳤고, 오는 13일이면 변론기일이 종료된다.
이날 5차 변론기일에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됐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불법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특히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