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열(60) 전 충남도의회 사무처장이 내년 보령시장 도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전 처장은 21일 보령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군 천북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40여 년간 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품고 살았다"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고향 시민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는 고향 보령 발전을 위해 살겠다"고 밝혔다.
1986년 보령군에서 공직에 입문한 고 전 처장은 충남도 공보관, 균형개발국장, 보령시 부시장을 지냈고, 도의회 사무처장(2급 이사관)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4년 전 김동일 시장께서 부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셨고, 그 덕분에 2년간 근무하며 세계머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또한 해양자원과 산림자원, 문화유산, 축산, 농업 등 보령의 미래를 이끌 먹거리가 얼마나 풍부하게 널려 있는지 목도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고 전 처장은 보령시 대천4동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는 "부모님께서 ‘천북면 호병계장(민원팀장)으로서 자리를 만족하며 고향을 지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얼마 전 '고향에서 허드렛일이라고 하며 살아야 한다’는 어르신의 호통에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 전 처장은 "제 고향인 천북에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작은 전답이 있다"며 "이제 고향에서 봉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기에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남은 삶을 고향에 바치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고 전 처장은 내년 보령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 김동일 시장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