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 갈등..民 대전시당 비판 논평
"개인·지역이익 넘어선 대승적 협력 필요"
충청광역연합의회(연합의회)가 출범 전부터 의장단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감투싸움에 매몰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연합의회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연합해 수도권 집중화 극복,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했지만, 연합의회 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연합의회 소속 의원 16명은 전날(17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이 지난 10월 열린 총회에서 사전 협의한 결과와 다르다고 반발했다. 이날 임시회장에선 고성이 오갔으며, 몇몇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수도권 집중화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벌어진 자리싸움과 지역 이기주의 앞에 철저히 퇴색했다”며 “시작부터 권력 다툼에 혈안이 된 모습은 충청광역연합 미래를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광역연합이 성공하려면 개인과 지역 이익을 넘어선 대승적 결단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감투가 아닌 진정한 협력과 희생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충청광역연합이 자리싸움과 지역 이기주의에 좌초되지 않고 진정한 지역균형발전 모범사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4개 시·도의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노력을 촉구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