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 불참, 이 시장 행적 공개 촉구
"폭풍에 휩싸인 배 버리고 선장 혼자 탈출"

대전시가 지난 4일 오전 1시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 실국장 대책회의를 개최한 모습. 이장우 대전시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대전 정치부 출입기자단 제공. 
대전시가 지난 4일 오전 1시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 실국장 대책회의를 개최한 모습. 이장우 대전시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대전 정치부 출입기자단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장우 대전시장에 비상계엄 선포 직후 11시간 동안의 행적을 밝일 것을 촉구했다.

시당은 6일 김난웅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은 위헌, 불법적인 계엄 선포 이후 11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시는 다음날(4일) 오전 1시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 실·국장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이 시장은 불참했다. 

이후 시 대변인실은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시 출입기자 대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와 관련한 대전시장 담화문’을 배포했다. 

시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이 시장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국가 미래와 시민 안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절체절명 순간,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시장이 종적을 감췄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시장에게 회의를 맡긴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시장 행동은 폭풍에 휩싸인 배를 버리고 선장 혼자 탈출한 것과 다름없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뒤늦게 발표한 입장문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고 규탄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11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시민에게 소상히 밝히라”며 “더 이상 시민 안전과 권리를 무시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해 <디트뉴스24>에 "'이 시장은 당일 특별한 공식업무 없이 지역에 머물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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