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보던 일 실제로 벌어지니 무서웠다” 시민들 공포
국민 대혼란 부른 비상계엄 “대통령 책임져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등이 4일 오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유솔아 기자.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등이 4일 오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유솔아 기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요즘 시대에 비상계엄이라니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로 봤다. 무서웠다”, “국민 대혼란, 대통령에 큰 책임이 따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로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지만 국민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분노했다.

직장인 박 모(42) 씨는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무서웠다. 군사정권이 다시 들어설까 봐 두려웠다”며 “요즘 시대에 비상계엄이라니 정치인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 같다.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 모(55) 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로 봤다. 무서웠다”며 “정치권 갈등이 결국 시민불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인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디트뉴스>가 만난 시민들 대다수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정치권 싸움으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계엄선포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 나라가 쑥대밭이 됐다.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말했다.

개인택시를 모는 전 모(72) 씨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국회를 밀고 들어가는 군대를 보고 놀라웠다.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동이다”라며 “대통령이 너무했다. 탄핵 당하기 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 이 모(41) 씨는 “(대통령이) 계엄을 함부로 선포하는 것은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라며 “특히 불법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 때문에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한 대통령을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나? 큰 책임이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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