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공익감사 청구 요청?.."일부 회원 주장"

부여군의회의 국민의힘이 주도한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공익감사’가 파크골프협회 공식 입장과 부딪히면서 철회될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부여군의회의 국민의힘이 주도한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공익감사’가 파크골프협회 공식 입장과 부딪히면서 철회될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부여군의회 국민의힘이 주도한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공익감사’가 파크골프협회 공식 입장과 부딪히면서 군의회가 체면을 구겼다.

이번 감사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조덕연 의원(국민의힘·다선거구)은 본회의장에서 협회 측으로부터 공익감사를 공식 촉구받았다고 밝혔지만, 협회는 오히려 조 의원의 주장과 상반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26일 <디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하지만 협회는 지난 22일 민원이 발생했던 하자 보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공익감사로 여러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취하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본회의에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파크골프협회 측으로부터 공익감사를 공식 촉구받았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전원(과반수)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군의회는 지난 2일 감사원에 정식으로 공익감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번 감사 청구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특정감사와 전문가 자문 등 자체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고, 집행부와 시공사 측의 해명을 별다른 이유 없이 받아들이지 않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의원이 당시 해당 사업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설계도면과 설계내역서에 따른 적합 시공 조사 ▲설계변경의 타당성 및 적정한 설계내역 산출여부 조사 ▲공사 설계와 시공에 대한 업체와 계약금액 산정의 적정성 조사 필요성을 들었다.

특히 공사 후 설계도면을 맞추는 식으로 계획고(미리 하기로 한 양적 목표)대로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벙커와 수목이식 관련 제기 된 문제를 협회에 전가하고 있다는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하지만 집행부와 시공사는 오히려 협회 측의 요구 조건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협회 측 요청에 따라 기존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고대로 미시공할 수 밖에 없었고, 절감한 사업비는 누락됐던 잔디 굴취대 등 타공정에 반영했다는 것.

또 벙커와 수목이식 관련, 약 39주가 도면에 없어 설계내역과 불일치 하다는 지적 역시 ‘경기장 내 수목 중 경기에 방해되지 않는 수목은 이설하지 말아달라는 협회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근형 파크골프협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부 문제가 됐던 배수 불량과 관련해선 원만하게 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공익감사로 군 행정이 마비되거나 협회 측에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감사를 진행할 수는 없지 않나”고 밝혔다.

민 회장은 또 ‘협회측으로부터 공익감사 청구 요청이 있었다’는 군의회 주장에 대해선 “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 일부 강성 회원들의 주장이었을 뿐”이라며 “이번 취하 요청은 임원 연석회의를 거친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춘 의장은 “특별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의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기존 36홀을 국제경기가 가능한 공인 54홀로 확장하는 리뉴얼 공사다. 총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오는 9월 7일 전국파크골프대회 예선전과 10월 본선이 이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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