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임위 3석 모두 국민의힘 의원 선출
민주당 '협치 실종' 반발..'식물 야당' 우려
부여군의회가 1일 처음으로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3석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는 일당 독식 체제를 갖췄다. 민주당인 박정현 군수와 집행부를 향한 의회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고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산업건설위원장에 장소미 의원(비례), 총무위원장에 서정호 의원(가선거구), 의회운영위원장에 조재범 의원(나선거구), 윤리특별위원장에 조덕연 의원(다선거구)을 선출했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식물 야당’ 의석수에 밀리는 民..출구 전략 부재
군의회는 국민의힘 7명과 더불어민주당 4명으로 구성됐는데 지난 26일 치러진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춘 의원(다선거구)이 의장, 박순화 의원(가선거구)이 부의장 연임이 확정됐다.
특히 김 의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박 부의장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모두 민주당 보이콧으로 당선돼 시작부터 우려와 내홍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협의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했지만, 결국 단 한자리도 못 얻게 되면서 ‘정치력 부재’라는 평가에 내몰렸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독주에 ‘협치 실종’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이미 과반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민주당의 동의가 없어도 안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구성해 영향력을 확대할지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