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언론인 간담회서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는 기정사실 강조
GTX-C 노선 온양까지 연장은 도지사 공약, 재정부담 있어 신중하게 고민 중
최근 아산시의회와 아산시민사회단체 등이 아산 경찰병원의 550병상 국립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문제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오는 10월 중 아산 경찰병원 건립과 관련, 예타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김태흠 지사는 23일, 아산시청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충남도가 아산 경찰병원 건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 예타 통과를 위해) 아산시민사회단체와 시의원 등이 나서 열심히 뛰고 있지만, 결국 도지사가 할 일”이라며 “문제는 예타 통과가 아니라 병상 확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아산 경찰병원은 아산시 경찰종합타운 내 국유지 8만 1118㎡에 국비 4329억 원을 들여 상급종합병원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2월 최종 후보지로 아산이 선정됐고,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신속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아산 경찰병원 신속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신속 예타가 도입된 이후 첫 사례로 오는 10월 중 예타를 통과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다만, 현재 500병상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혹시나 300병상이나 350병상으로 축소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계획대로 500병상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담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그 어떤 단체나 기관보다 제일 앞장서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충남도는 병상 확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또, GTX-C 노선 아산 연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 구간으로, 오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연장 구간은 수원부터 아산까지 75㎞로, 경기 지역 36.5㎞, 천안 23㎞, 아산 15.5㎞ 등이다.
김 지사는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장은 대통령 공약이고, 이어 온양까지 연장하는 것은 도지사 공약에 포함돼 있다”며 “현재 각 지역의 재정부담과 관련,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아산 경찰병원과 GTX-C 노선 연장 외에도 현재 천안과 아산이 마찰을 빚고 있는 백석동 소각시설 설치 문제와 충남도와 천안, 아산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상황 및 도지사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