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 통합 원년 예정
이전 입학자 졸업장 교명 선택 허용
캠퍼스 특성화 재배치, 유사중복학과 통합 강조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5 균등 배분도

한밭대학교가 1일 오전 충남대와의 통합 추진(안) 설명회를 열고 있는 모습. 이미선 기자. 
한밭대학교가 1일 오전 충남대와의 통합 추진(안) 설명회를 열고 있는 모습. 이미선 기자. 

한밭대학교와 충남대학교가 오는 2027년 3월을 통합 원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밭대가 통합 대학 교명을 ‘제3의 교명’으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1일 오전 한밭대는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실행계획 및 통합추진에 대한(안) 설명회를 열고 12개 항목의 통합 추진 원칙(안) 등을 안내했다. 해당 안은 지난주 충남대에도 전달했으며 2일까지 충남대의 의견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밭대는 두 대학 통합시 가장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교명과 관련해 ‘1. 양교의 교명을 고려해 지역을 대표하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원 의견수렴을 통해 제3의 교명을 제정한다. 2. 교명 제정 시 양 대학에서 동등한 투표 참여 기회를 얻는다’는 입장이다.

오민욱 한밭대 기획처장은 “제3의 교명은 한밭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한 것으로 우선 우리 대학의 안이다. 충남대와 잘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단, 우리 대학이 인원 수가 적기 때문에 교명 제정 투표는 양 대학의 동일 인원이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졸업장 분리에 대해서는 2027년 3월 통합 원년 이후, 2028년~2030년 졸업생의 교명 선택은 허용하지만, 이후 2031년 2월 졸업생은 통합대학으로 학적이 편입, 통합대학명 졸업장을 받는다는 조건이다.

이미선 기자. 
이미선 기자. 

교명과 졸업장 분리 말고도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을 위해 한밭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캠퍼스 특성화 재배치 및 균형발전,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등이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현재 충남대와 가장 이견이 있는 부분이 캠퍼스 재배치 등과 학사 구조 개편 등이다. 하지만 캠퍼스 재배치를 통한 특성화 및 균형발전,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등으로 청사진을 제시, 실행계획서에 충실히 담아내야 심사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밭대의 12개 안은 이 같은 내용을 가장 기본적으로 충분히 담았다. 이마저도 아니라고 한다면 대학 혁신이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대한 기대나 아이디어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밭대는 ▲교육부 학과 표준분류체계의 소분류가 동일한 학과 ▲학과 커리큘럼 유사도 등에 따라 유사중복학과는 화학적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또 통합 학과는 한밭대 덕명캠퍼스나 충남대 대덕캠퍼스 등 한곳에만 위치해야 한다. 만약 유사·중복학과가 화학적 결합이 되지 않는다면 이를 반대한 대학의 학과가 명칭과 교육과정을 변경해야 한다.

이 밖에도 한밭대는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본지정 되면 5년간 1500억 원을 지원받는 사업비를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5:5로 균등 배분할 것을 요구했고, 조교 재임용 및 고용승계, 산학협력단직원 고용승계 및 법인 간 화학적 결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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