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점 임대료 논란 입장 밝혀
“지하상가, 중앙시장 인근 대안 마련”

박희조 동구청장이 대전역 성심당 입점 관련 논란에 기업가치를 언급하며 대전역 인근에 남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 청장, 대전역 성심당 입구 모습. 자료사진.
박희조 동구청장이 대전역 성심당 입점 관련 논란에 기업가치를 언급하며 대전역 인근에 남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 청장, 대전역 성심당 입구 모습.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박희조 동구청장이 성심당 대전역점 임대료 논란에 말문을 열었다. 성심당 역사의 시발점인 대전역 중앙시장을 언급하며, 역 내 입점을 고수하지 않고, 인근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  

박 청장은 1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민선8기 2주년 성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성심당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고, 만약 나와야 할 상황이면 몇 군데 장소를 물색해놨다”며 “성심당이 대전역 내 입점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지만, 동구 입장에선 경제적인 파급효과 차원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성심당은 대전역 앞 중앙시장 인근에 있었다”며 “성심당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의미, 수익보단 공익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화된다면 입지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번 임대료 논란이 ‘유치전’으로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논란 이후 서로 자기 지역으로 와달라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면서 “대전역에 빵만 사러 오는 사람도 많은 만큼, 대전역에서 너무 떨어지지 않으면서 본점과도 너무 가깝지 않은 곳이어야 하는데, 기업 입장에선 브랜드와 수익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성심당과 도시브랜드 평판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도시브랜드 평가에서 동구가 35위로 급격하게 상승했고, 대전도 2위에 올랐다”며 “물론 성과도 있었겠지만, SNS 등을 통해 성심당이 크게 언급되면서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 사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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