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김다소미·정은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공주시를 방문해 “박수현 후보를 당선시켜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와 공주대 후문삼거리에서 충남 내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는 박 후보와 진행한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내 비주류지 않느냐. 이재명 대표와 얼마나 친한지 모르겠지만, 공약 이행이 가능하겠나”라며 견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박수현 후보가 오랫동안 준비했다. 정치인은 국민이 쓰는 도구다. 잘 준비된 박 후보를 당선시켜 공주시민 여러분이 꼭 승리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월 10일은 단순히 박수현과 민주당이 승리하는 날이 아니라,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선포하는 날이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미래의 희망을 정치인에게 맡기는 것”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기가 왕인줄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숭배할 대상을 뽑는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충직하게 일 할 대리인, 머슴을 뽑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있다. 반드시 이재명이 윤석열보다 낫다고 할 수 없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낫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 할 일은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투표의 가치가 한표에 5700만 원이라고 한다. 의원 임기 동안 소요되는 국가 예산을 인당으로 나누니 그렇다더라. 여러분이 낸 그 돈을 누군가 쓰게 되는 것”이라며 “그 돈 쓸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투표해야 이긴다. 주권을 포기하면 내 인생을 포기한 것이다. 여러분의 한표가 권력 지형을 바꾸고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상대는 분명히 뻔한 가짜 사과쇼를 보이며 ‘잘못했습니다’하고 읍소할거다. 그들 눈물에 속지말자”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들의 사과 유효기간은 4월 10일가지다. 우리는 눈물에 연민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가 반응할 눈물은 약자들의 눈물”이라며 “밥을 굶고 살기 어렵다고 눈물 흘리는 이웃들에게 연민을 느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박수현 후보 잘 부탁드린다. 박 후보를 통해 공주 시민 여러분이 꼭 주권을 되찾고 승리하시길 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