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일본으로 출국..'해외사무소' 개소식 참석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나 만나 'k-pop' 콘서트 개최 협의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16일 도쿄 신주쿠 '일본해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도 세번째 만나 양 도시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16일 도쿄 신주쿠 '일본해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도 세번째 만나 양 도시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한 가운데, 교류·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방외교’를 한층 강화한다.

김 지사의 이번 일본 방문은 폐쇄됐던 ‘충남 일본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우호 관계인 나라현 야마시타 지사와 접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 도시는 내년에 ‘k-pop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상호 왕래 수준을 넘은 문화·행정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의 '일본사무소'는 지난 2016년 폐쇄됐으나, 외자유치와 도내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8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일본사무소'는 지난 2016년 폐쇄됐으나, 외자유치와 도내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8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 “한·일경제 협력 거점될 것”

도는 16일 기존 구마모토 일본사무소를 경제 중심지 도쿄 신주쿠에 새롭게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일 경제협력과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윤덕민 주일대한민국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김옥채 요코하마 총영사, 류기환 재일충청협회장, 이옥순 세계충청향우회장,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 호사카 산조 도쿄일한친선협회연합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사무소를 운영할 수장에는 성용찬 사무관을 소장으로 파견했으며,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 기업간 매칭 상담 등에 힘쓸 계획이다.

또 시장 동향과 정보 제공 및 진성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고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펼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충남은 일본사무소를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의 4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일본의 5위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긴밀한 경제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충남은 무역수지 전국 2위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첨단산업 선도 지역이자, 일본과 역사문화적으로 깊이 연결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일본사무소는 충남 대사관이자, 충남 기업의 해외지사로, 구마모토, 시즈오카, 나라 등 지방정부 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충남 기업 영업사원 역할을 적극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화한 한일 셔틀외교를 충남이 역할을 찾아 뒷받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야마모토 나라현 지사는 “충남과 나라현은 1500년 전부터 교류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재개돼 국가간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지방 간 교류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의 국제외교에 앞서 양 도시의 합리적인 지방외교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흠 지사(오른쪽)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번째 만남을 가지며 공무원 교류 시행방안 마련과 콘서트 개최를 합의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오른쪽)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번째 만남을 가지며 공무원 교류 시행방안 마련과 콘서트 개최를 합의했다. 충남도 제공. 

韓 충남-日 나라 ‘2024년 k-pop 음악회’ 개최 한뜻

김 지사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와 도쿄에서 만나 내년에 나라현에서 ‘k-pop’ 콘서트를 개최키로 했다.

두 지사는 이날 만남에서 행사 개최뿐 아니라, 과장급 공무원으로 1대1 교류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1년에 1차례씩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일본에서, 9월 대백제전에 이어 세 번째로, 세 시간 가까운 대화를 통해 우호협력을 다졌다. 

도는 본래 나라현에서 도쿄까지 이동 시간은 4시간이 넘는 점을 감안해 나라현 관계자 초청 의사만 전달했으나, 야마시타 지사가 방일한 김 지사 접견을 희망해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나라와 충남의 번영을 향한 여정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야마시타 지사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가 두 지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양국 관계 발전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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