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전 행정력 집중 피해 최소화
공주·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부여 외산면 625㎜, 보령 성주면 575.5㎜ 최고

김태흠 충남지사가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내포=최종암 기자] 1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남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는 추가 피해 예방 및 응급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현재 충남도를 비롯한 각 시·군에서는 1283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 피해 우려 지역 4곳에 대한 예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에 따른 수시회의와 지휘부 현장 점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각 시·군 지하차도 배수펌프 작동 여부, 작동 불량 요인 제거, 호우기간 상주 상황점검을 명령했다.

반 지하 주택 거주민 등 취약계층 신속 대피, 산림 인접 주거지 대피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6일 오전 7시 기준 사흘 동안(13∼15일) 충남도에 내린 비는 평균 326.2㎜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부여군에 가장 많은 비(463.2㎜)가 내렸다. 읍면별로는 부여군 외산면이 625㎜, 보령시 성주면이 575.5㎜를 기록했다.

14일 논산에서 산사태에 이은 납골당 붕괴로 2명이 사망하고, 15일 청양과 공주, 16일 아산에서 각각 1명 씩 사망하는 등 총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명 구조는 18건 319명으로 집계됐다.

공주시 요양원 입소자 150명, 공주시 옥룡동 주민 107명,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지천 제방 붕괴 인근 마을 주민 203명,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논산천 및 금강 제방 붕괴 인근 마을 주민 411명 등은 인근 요양원과 대학 캠퍼스, 초등학교, 주민자치센터, 교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산사태, 저수지 범람, 옹벽 붕괴 위험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966명도 사전 대피시켰다.

시설 및 산업 부문 피해는 ▲농작물 침수 7099.2㏊ ▲농경지 유실·매몰 65.7㏊ ▲도 관할 도로 81곳, 시군 관할 도로 16곳 침수·침하·사면 유실 ▲하천 43곳 유실 ▲산사태 14개 시군 147곳 8.79㏊ 등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을 위해 위험 지역 거주 주민들에게 대피를 적극 설득하고, 불응 시 경찰 협조를 얻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응급 복구에 집중해야 곧 오게 될 집중호우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군 투입을 요청하고, 도내 건설 중장비를 응급복구에 총동원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지하차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차단하고,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검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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