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민자유치 추진 우려 표명 논평
“반쪽 사업, 사업성 확보 불투명” 지적

더불어민주당 로고.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로고.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대전시가 보문산 관광개발사업에 3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사업 실효성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1500억 원 규모의 공공형 골프장 건설 계획 발표 한 달 만에 3000억 원 규모의 보문산 민자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전시의 불통 행정이 심각하다”며 “시민 의견을 묻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거창한 구호에 비해 사업 내용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등 두 개 사업으로 분리해 진행되는 사업은 경기침체와 경색된 금융·부동산 시장의 영향 등으로 민자유치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자칫 보문산 프로젝트가 케이블카와 전망대만 있는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또 주변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이 연계되지 않는 케이블카와 전망대는 관광활성화의 만능키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문산 케이블카의 지속가능성 문제도 지적했다. 전국 케이블카 사례를 보면, 케이블카가 관광거점이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당은 “보문산 케이블카가 2005년 왜 철거됐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며 “전국에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총 40여 곳으로 통영, 여수 등 일부만 흑자를 내고 있을 뿐 대부분은 만성적자다. 대전을 비롯해 20여 곳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희소적인 매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당은 “이 시장은 4년 임기 중 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문산 민자유치 개발이 4년 후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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