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IN 충청] ⑤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
국내 최초 구석기 유적 발굴지, 충청권 대표 어린이 특화 축제로 '우뚝'

공주시 금강변 석장리동에 위치한 석장리 박문관 모습. 바로 아래 금강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훌륭하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시 금강변 석장리동에 위치한 석장리 박물관 모습. 바로 아래 금강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훌륭하다. 김다소미 기자. 

전국 곳곳에 활기가 넘친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부터 오래된 역사와 도시브랜드를 담은 축제까지. 대전·세종·충남의 다양한 축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석장리 박물관 아래 금강변에 마련된 바람개비 유채꽃밭. 관광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여겨진다. 김다소미 기자. 
석장리 박물관 아래 금강변에 마련된 바람개비 유채꽃밭. 관광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여겨진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공주시는 명실상부한 충남도 대표 문화·관광도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문화의 상징이 도심 곳곳에 잘 보존돼 있다.

공주시는 ‘백제의 옛 고도’라는 수식어뿐 아니라 ‘국내 최초 구석기 문화의 존재’가 확인된 곳이기도 한데, 2014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석장리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가정의 달을 겨냥해 열리는 이 축제는 아이들이 즐길만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돼 어린이 체험 ‘특화’ 축제로 평가받는다.

공주시의 마스코트인 고마곰와 공주소녀가 아이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시의 마스코트인 고마곰와 공주소녀가 아이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올해도 ‘석장리 탐험가! 구석기 모험기’라는 주제로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 일원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렸다.

구석기 박물관 단지 내엔 석장리 유적지 발굴을 이끌었던 '파른 손보기 박사'의 기념관도 있어 아이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현장 학습의 최적지다. 

어린이날이었던 축제 첫날과 둘째날은 우천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취소돼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쉬움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 마지막 날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체험 부스 앞에 줄지어 대기했다.

올해 축제는 우천으로 첫날과 둘째날 많은 관광객들이 아쉬워 했지만 다행히 마지말날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며 관광객이 몰렸다. 체험존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올해 축제는 우천으로 첫날과 둘째날 많은 관광객들이 아쉬워 했다. 다행히 마지막 날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됐고, 때마침 몰린 관광객들이 체험존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석장리 구석기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구석기 음식나라’ 체험존은 옹기종기 모인 가족들로 가득 메워졌다.

아이들은 돌 화로에 숯을 올려 직접 구석기인처럼 꼬치에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강제 ‘집콕’했던 어제의 기억을 잊는 듯 했다.

석장리 구석기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구석기 음식나라' 체험존. 김다소미 기자. 
석장리 구석기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구석기 음식나라' 체험존. 김다소미 기자. 

모든 체험부스는 구석기 시대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된 ‘움막’에서 진행됐다. 구석기인들의 상징인 ‘돌창’과 ‘흑요석’ 만들기 체험들과 활쏘기, 불지피기 등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새롭게 선보인 구석기 어드벤처 ‘메머드 사냥대작전!’과 석장리 발굴 특별공연 ‘고고, 구석기시대’ 등은 축제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구석기 흑요석 만들기 체험존'. 많은 아이들이 흑요석으로 뗀석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구석기 흑요석 만들기 체험존'. 많은 아이들이 흑요석으로 뗀석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폐막식 식전행사로 열린 블로코 비욜레따의 타악 퍼레이드에서는 웅장하고 경쾌한 타악기 리듬에 맞춰 어린이들이 함께 행진하며 흥을 돋웠다.

금강변에 마련된 바람개비 유채꽃밭에선 구석기 분장을 한 공연팀이 직접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 어린이와 아버지가 구석기 불지피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한 어린이와 아버지가 구석기 불지피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시에 사는 김영빈(8) 군은 "축제 첫날 오려다가 비가 와서 비가 그치고 오늘 왔어요. 작년에도 재밌어서 올해도 꼭 또 오고 싶었어요"라며 "가족들과 캠핑 갔을 때와 같이 숯불에 옥수수를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라고 했다. 

구석기 분장을 한 출연진들이 관광객들과 게임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다소미 기자. 
구석기 분장을 한 출연진들이 관광객들과 게임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시의 또 다른 축제는?
유구 색동 수국정원 꽃 축제·공주알밤축제

공주시 유구읍 유구천 수변 공간을 따라 4만 3000㎡ 규모로 조성된 유구 색동 수국정원에서는 매년 6월 20만 꽃송이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유구 색동 수국정원 꽃 축제’가 열린다.

앤드리스섬머, 핑크아나벨 등 총 22종 1만 6000본의 수국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2021년도에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7만 명의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유구 색동 수국정원 꽃축제는 ‘사진 맛집’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진작가와 인플루언서들의 방문이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 야간 경관 조명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유명세는 더 커졌다.

축제땐 ▲수국부케 만들기 ▲수국화관 만들기 ▲수국엽서 만들기 ▲수국페이퍼 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 수국축제에 열린 수국 모습. 공주시 제공.
지난해 수국축제에 열린 수국 모습. 공주시 제공.

공주의 대표 겨울축제 ‘알밤축제’는 매년 11월 열려 추운 겨울을 ‘핫’하게 달군다. 지역 특산품 ‘알밤’을 직접 화로불에 구워먹는 체험존이 백미로 꼽힌다.

지난해 알밤 축제 때는 축제가 열렸던 아트센터 고마 일원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충청권 겨울 대표 축제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겨울 공주 군밤축제' 모습. 대형 화로에 군밤을 굽는 모습. 김다소미 기자. 
지난해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겨울 공주 군밤축제' 모습. 대형 화로에 군밤을 굽는 모습. 김다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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