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전체 이익 따져야 할 정책"
"천안·아산만 역량 집중하면 충남도라는 배 침몰"
[황재돈 기자] 충남 홍성·예산 정치권에 이어 지역주민들이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의 내포신도시 이전 계획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본보 2월 8일자: 예산·홍성 정치권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로 이전 해야” 등>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예산군개발위원회 등 지역주민 10여명은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 산하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은 충남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도 방침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이어 “천안·아산 지역은 충남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라며 “하지만 도청 이전 10년이 지난 내포신도시는 인구 3만에 그치고, 업무상업시설 공실률도 30%를 넘는 등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내에서 이 문제로 갈등을 보인다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도 명분 역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 계획을 찬성하는 것이 결코 홍성·예산만의 이익을 약자의 이익으로 포장해 취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며 “도 전체의 고른 발전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유치를 위한 충남의 발전전략으로 도 전체의 이익을 따져 힘을 실어야 할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아산지역에 위치한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우 핵심 기능은 지역에 남고, 도청과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경영기획 부분만 이전하는 것”이라며 “천안·아산에만 도 역량이 집중된다면 충남도라는 배는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날 회견이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지역 간 갈등으로 비치지 않길 바란다”며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이 도민 모두의 대승적인 화합을 통해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