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관서 '경영효율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기존 25개 기관서 18개로 '축소' 방안 제시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윤곽이 나왔다. 기존 공공기관 25곳을 18곳으로 압축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다.
도는 28일 충남도서관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월 용역에 착수해 현재 공공기관 25곳과 신설 예정 5곳을 대상으로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기능 수행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제거해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키 위함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경제진흥원과 일자리진흥원을 묶어 ‘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충남연구원과 과학기술진흥원은 ‘충남연구원’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은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명칭으로, 문화재단과 백제문화재단, 관광재단은 ‘문화관광재단’으로, 사회서비스원과 청소년진흥원, 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가족사회서비스원’으로 통폐합을 제안했다.
이밖에 테크노파크와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역사문화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개발공사, 교통연수원, 신용보증재단, 충남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천안·서산·공주·홍성의료원은 기관 내 경영효율화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기관 간 통폐합 검토 시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임금수준 유지를 전제로 기능조정 방안과 효율화 효과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효과는 향후 5년간 772억2000만원으로 전망했다. 통합대상 기관 전체 예산 대비 10.6%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것.
기관 기능조정에 따른 인사제도 개선방향과 관련해선 채용과 승진체계, 평정체계의 경우 기본적으로 통합흡수기관의 체계를 기본으로 하고, 일반원칙에 따른 표준안을 함께 제시했다.
복리후생제도를 통합하되, 통합 이후 경영평가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단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도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기관 종사자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 중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주향 도 대변인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도 차원에서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용역결과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날 많은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어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김 지사 역시 고용승계를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있다”며 “통폐합되는 기관의 구성원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더 좋은 기관의 기준에 맞춰 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런 부분은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