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촌동 지역구 임채성 의원, 올해 정례회서 20억 원 예산안 제출
타 지역구 의원들 '형평성과 효율성' 문제제기... 일단 설계비 1억 원 반영
임 의원 "신도심 내 가장 오래된 분수 시설, 주민 숙원 사업" 이해 당부
방축천과 도시상징광장, 보람동 수변, 삼성천 이어 5호 분수될 지 주목

코로나 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대전 엑스포 '달밤 소풍'. 음악 분수가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음악분수’가 가져오는 집객 효과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 주목해서일까. 

‘제천변 음악분수’ 설치 논쟁이 연말 세종시의회를 뜨겁게 달구며, 신도시 5번째 시설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음악분수 효과는 가까운 대전시에서도 확인된 부분이다.

대전시 및 유성구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빛탑과 음악분수 광장 일대에서 2022 한 여름 밤의 나들이 ‘달밤 소풍’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낮부터 늦은 저녁까지 음악분수 주변에서 가족 단위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미디어파사드와 전망대, 푸드트럭 등의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 3요소와 한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 10월 말 마지막 공연 일정을 끝낸 어진동 방축천 음악분수. 세종시 제공. 
지난 10월 말 마지막 공연 일정을 끝낸 어진동 방축천 음악분수. 세종시 제공. 

세종시에도 다양한 음악분수 시설이 가동되거나 오픈할 예정이다.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차 없는 거리) 내 ‘음악분수’(봄~가을 매일 4회, 회당 30분, 올해 첫 가동) ▲어진동 베스트웨스턴호텔 플러스 세종 인근 방축천 ‘음악분수’(2014년부터 가동) ▲반곡동~집현동 삼성천 ‘음악분수(2023년 5월부터 가동 예고)’ ▲보람동 금강 수변공원 음악 분수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고사 분수, 한솔동 공원 광장, 나성동 예술의전당 앞 거울 분수, 아름동 복컴 옆 중앙광장 분수, 고운동 복컴 앞 바닥 분수, 어진동 AK플라자 내부 광장 분수, 대평동 두레뜰공원 바닥 분수, 세종중앙공원 1단계 바닥 분수, 종촌동 제천뜰 근린공원 바닥 분수, 다정동 품안뜰 근린공원 바닥 분수, 일부 아파트 단지 내 분수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반곡동과 집현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삼성천 음악분수 전경. 2023년 5월 방축천과 함께 동시 가동될 예정이다. 자료사진. 
반곡동과 집현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삼성천 음악분수 전경. 2023년 5월 방축천과 함께 동시 가동될 예정이다. 자료사진. 

결국 신도심 음악분수는 도시상징광장과 방축천, 보람동 수변 3곳으로 요약되고, 2023년 삼성천 음악분수가 새로이 가세하게 된다.

여기에 종촌동 제천뜰 근린공원이 바닥 분수에서 음악 분수로 전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 임채성 시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복지위원장)이 지난 15일 끝난 제79회 정례회에서 이 같은 예산안(20억 원)을 제출하면서다.

신도심 3대 하천 중 유일하게 제천만 음악 분수가 없고, 기존 바닥 분수가 8년 이상 노후 시설이란 점에서 꾸준히 이 같은 의견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이견과 실효성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내년 예산에는 1억 원 설계비를 반영했다.

한 시의원은 “종촌동 바닥 분수를 음악 분수로 바꾸면, 다른 읍면동 지역 바닥 분수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균형적인 예산 배치와 집행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채성 의원은 “워낙 오래된 분수 시설이다보니 노후됐고 잦은 고장이 있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꾸준히 요구가 올라와 이번에 검토하게 됐다”며 “방축천과 삼성천처럼 관상용이 아닌 물놀이가 가능한 음악분수로 방향을 잡았다. 신도심에서 가장 먼저 생긴 분수 시설이다보니 새로운 변화 요소도 절실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내년 추경 예산 반영 과정에서 증액 등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변화는 2024년부터 찾아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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