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브리핑 공식 발표 예정, 무가선 방식 선회
거주 기능 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속도 기대
[한지혜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전 구간 무가선으로 건설된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형태가 아닌 터미널 기능에 초점을 맞춰 규모를 조정해 빠르게 첫 삽을 뜨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내주 초 언론브리핑을 통해 급전방식 결정 등 트램 건설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38km 전 노선을 무가선으로 하되, 트램 기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컨소시엄 입찰을 통해 수소트램과 배터리 충전 방식 등 다양한 형식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다만,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은 과제로 꼽힌다. 시는 현재 대전과 비슷한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약 2조8000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지역균형발전, 형평성을 논거로 앞세울 예정이다.
전국 최초 트램 건설 모델 확산 효과, 물가·지가상승폭 반영 등을 강조해 사업 시급성 도 설득한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트램 사업비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트램 목표 착공 시기는 내년 말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오는 2028년 개통할 수 있다. 시는 정부에 예산 증가로 인한 적정성 재검토 등 후속 행정절차 생략을 건의해 완공 시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터미널 기능에 한정한 형태로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택한 방법으로 시는 터미널과 일부 상업시설, 시민광장 등을 건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주상복합 등 거주 시설은 제외하기로 했다.
규모를 축소해 건립할 경우, 사업 예상 소요 기간은 약 3년이다. 내년 첫 삽을 뜨게 되면, 오는 2025년 완공도 가능하다.
이장우 시장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트램은 지역 균형 배려 차원에서도 정부가 반드시 해줘야 하는 사업”이라며 “유성복합터미널은 순수 터미널 기능으로 가고, 나머지 공간은 시민광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