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여 앞두고 사퇴, 우회적 거취표명 압박
대전도시공사·대전세종연구원 업무 공백도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전경.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전경.

[한지혜 기자] 김종남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이 임기 1년 여를 앞두고 사퇴한다. 원장 자리는 내주부터 공석이 되고, 공모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과 손발을 맞춰 대전시 초대 민생정책자문관을 지냈고, 2020년 10월 원장직에 임명됐다. 허 시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돼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내외적으로 거취 표명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장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자체장과 산하기관장의 임기 일치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단체장과 공통된 철학과 가치를 갖고 시정 운영에 참여했던 이들은 그 단체장과 임기를 같이 하는 게 맞다”며 우회적으로 거취 판단을 요구해왔다. 

민선 8기 들어 수장이 공석이 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은 평생교육진흥원을 제외하면 모두 6곳이다. 이중 대전도시공사, 대전세종연구원 2곳은 아직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사장 공모는 지난 9월 임명권자인 이 시장에게 복수의 후보가 추천됐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불발됐다. 대전세종연구원장 자리도 현재 단독으로 공모가 접수되면서 재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중 도시공사는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으로 인선 절차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서비스원장 공모는 현재 후보자 접수 후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교통공사와 관광공사, 일자리경제진흥원 3곳은 현재 인선이 모두 완료돼 새로 임기가 시작됐다. 이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임기는 내년 1월 10일까지,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내년 2월 28일, 한국효문화진흥원장은 내년 1월 19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시는 시장과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조례안에는 '산하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2년으로 줄이고, 임기가 남았더라도 시장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기관장 등의 임기도 자동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상위법인 지방공기업법이 규정하는 임기(3년)와 상충돼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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