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후보자 인사청문회 29일 열려
하루 전 일정 공개, 시민 알권리 침해 지적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시의회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교통공사, 대전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9일과 내달 13일 각각 열린다. 민선 8기 첫 기관장 인사 검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대상자나 일정 등 주요 정보를 사전 제공하지 않아 시민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시의회 2층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를 개최한다. 청문에는 이병철 산건위원장과 산건위 소속 송활섭·송인석·김선광·김영삼·송대윤 의원,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정명국 의원 등 총 7명이 참여한다.

연 후보자는 개인 자료로 세금납부내역, 이력사항, 병역신고사항, 개인등록재산, 범죄경력 자료 등을 제출했다.

이어 내달 13일에는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의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 대상 후보자는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연규양 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는 전 대전방송(TJB) 보도국장을, 윤성국 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금강일보 대표를 지냈다. 관련 업계 민간 전문가나 고위 공직자 등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요 쟁점은 인사 적합성, 전문성 확인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시민을 대신해 인사를 검증한다는 제도의 도입 취지, 청문 절차가 대시민 공개되는 점, 민선8기 첫 산하 기관장 인사 검증이라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정보공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의회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인사청문 일정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없고, 공식 의사일정에도 해당 내용은 모두 빠져있다. 

인사청문제도를 시행하는 지방의회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인사청문 요청을 받은 후 일정이 정해지면 보도자료 또는 출입 언론을 통해 후보자와 청문에 참여하는 의원 등을 대시민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이병철 인사청문특별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 일정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해 따로 자료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요청이 있어 뒤늦게 보도자료를 작성 중”이라며 “인사청문 쟁점은 후보자가 업무에 적합한지 여부, 즉 적격 심사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로부터 청문 요청을 받고, 일정을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며 “다음 청문회 일정부터는 이를 고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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