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아산지역 특성화고 부족 과밀 학급 문제 등 지적

13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충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아산 지역 교육현안을 질의한 이태규 의원(왼쪽)과 권은희 의원. 세종시교육청 유튜브 화면 편집.
13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충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아산 지역 교육현안을 질의한 이태규 의원(왼쪽)과 권은희 의원. 세종시교육청 유튜브 화면 편집.

[안성원 기자] 13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충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아산 지역의 주요 교육현안들이 의제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이태규 교육위원회 간사는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아산 지역에 직업계고등학교가 부족한 실태를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아산 지역 중3 졸업생을 수용할 특성화 고등학교가 부족해, 인근 천안과 예산, 공주, 당진 등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천안의 중학교 3학년 졸업생은 매년 6000여 명, 아산은 3000여 명으로 두 배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두 도시의 인구(9월 기준 천안 65만7000명, 아산 33만2000명) 규모와 비례한 수준.

그런데 특성화고의 경우, 천안지역은 6곳에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아산은 단 두 곳에서 130여 명만 수용할 수 있다.

이 의원은 “타지역 특성화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거나, 장거리 통학 및 자취·하숙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다시 아산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로 돌아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학업 관심도가 떨어져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등 학생과 학교 모두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에게 “3번째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그동안 이런 학교 불균형문제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추궁했다.

아산지역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세종시교육청 유튜브 화면 갈무리.
아산지역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세종시교육청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 교육감은 “중3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직업계고 진학 희망조사를 실시해 입학 정원과 맞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타 지역으로 가게 되는 학생은 소수이며, 특성화고 가운데 새로 학과 개편이 돼 직업 전망이 좋아 찾아가는 학생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그는 “아산에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생기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며 “의원님이 짐작하는 것보다 직업계고 희망자가 훨씬 적게 알고 있다. 진학 인원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과밀학급 문제도 언급됐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충남도교육청은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면서 “특히 아산은 올해 상반기에만 주민들이 과밀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요구가 200여 건이 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도 아산지역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4개 학교 신설 안건을 교육부에 의뢰한 상황이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처리율은 50% 미만만 가결되는 상황”이라며 “오는 10월 열릴 중앙투자심사 기준을 잘 살펴서 통과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시도교육청과 잘 협의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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