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9일 '35회 국무회의' 용산 집무실서 변경 진행
호우 피해 수습 등의 일정 고려... 향후 세종시 개최 시기 미정
차기 국무회의서 '대통령 집무실 2단계 패싱' 논란 불식 주목

지난 달 19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지난 달 19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밤사이 서울시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가 돌연 연기됐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제35회 국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5월 26일에 이어 두번째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가 예고됐으나, 전날 밤 서울시에 내린 기록적 폭우가 돌발 변수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은 80년 만에 최대 강수량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와 함께 재난상황실 등을 방문해 호우 대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 집무실 2단계 패싱' 논란에 직면한 대통령실 입장에선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행복도시건설청 3개 기관이 "빠른 시일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신축'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으로 지역 민심의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 입주 기대가 높았던 어진동 정부세종 신청사 중앙동 건축 현장 전경. 세종시 출입 기자단 제공. 
대통령 집무실 입주 기대가 높았던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컨트롤타워 중앙동 건축 현장. 2단계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자료사진. 

향후 재개될 세종시 국무회의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더욱이 오는 17일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 

당장의 관건은 그가 후보 시절 약속한 '격주 세종 국무회의, 월 1회 제2국무회의(중앙·지방협력회의)' 실행에 있다. 

세종시는 일단 2번째 국무회의 개최 움직임을 놓고, "세종을 자주 찾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행정수도 완성과 국정과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민호 시장도 지난 달 8일 용산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격주 국무회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건의를 한 만큼, 윤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실현 행보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를 원하는 시민사회는 국무회의 개최를 넘어서는 '균형발전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2번째 세종시 국무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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