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천 일대, 물 넘쳐 통행 통제
공주보, 완전개방으로 수문 조치 없을 듯

물이 불어난 공주시 제민천 일대 모습.
물이 불어난 공주시 제민천 일대 모습.

[김다소미 기자] 지난해 국지성 호우로 가장 큰 피해가 속출했던 공주시 정안천변 일대가 이번 기록적인 폭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안천의 합류 구간이 금강이기 때문에 금강과 정안천 수위는 똑같이 상승한다.

지난해엔 대청댐 방류 시기와 국지성 호우로 인한 단시간 누적 강우량 상승이 겹치면서 수위가 일제히 상승, 인근 경비행기장 격납고의 비행기 15대와 논, 밭이 잠겼었다.

반면 올해는 며칠간 누적 강수량이 72.0㎜로 지난해 75.4㎜보다 적었고 짧은 시간 내 쏟아진 강수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주시는 지난 10일 호우 경보를 발효 받고 ‘비상 2단계’를 실시 중이다. 총 82명으로 꾸려진 15개의 협업부서와 각 읍면동 별로 2명씩 비상근무 중이다.

공주시에서 누적 강수량이 제일 높은 곳은 탄천면으로 이틀 간 113mm의 비가 내렸다. 시에서 분류한 급경사지 15곳 중 하나이며 급경사지가 가장 많은 곳은 반포면이다.

또 금강교의 현재 강수량 수위는 0.82m로 미르섬이 5.5m, 신관공원 6.3m일 때 침수수위로 규정하고 조치가 내려지는데 조치 수위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인면 반송리, 웅진동 하고개, 교동 등에 토사유실과 하수도 배수불량으로 민원이 제기돼 조치 중이다.

하지만 축제 시기 다양하게 활용되고 주택가를 중심으로 위치한 ‘제민천’은 수위가 상승해 인도까지 물이 넘쳤다.

다행히 제민천의 지반이 주택가에 비해 현저히 낮아 징검다리만 잠기는 수준으로 끝났다.

상습침수구역 중 하나인 우성면 상서리에 위치한 ‘우성 지하차도’는 CCTV를 설치, 비상상황을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성 지하차도는 펌프시설과 차단기를 갖춰 물이 차오르면 즉각 출동해 펌프를 가동시킬 수 있어 예방 대책 중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공주보도 현재 3.6m의 수위가 찼으며 8.75m일 때 수문 조정이 이뤄지지만 지난 7월 10일부터 완전 개방으로 관리되고 있어 계속 유지 중이다.

현재 강우 때문에 유량이 소폭 증가했고 수자원공사는 오는 12일 0시 기준 11.56m의 수위가 차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역시 완전개방 상태라 큰 조치가 내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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