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경제상황 점검회의 개최, 도내 8개 대기업 참석
도내 대학과 협력 당부 "제대로 된 상생협력 논의하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 도내 대기업에 실효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요청했다. 그동안 산·학·연 등을 통해 연대를 가져왔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지사는 또 지역 대기업에 도내 소재 대학과 협력해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인재 채용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충남 소재 대학이 많다. 그동안 산·학·연을 통해 연대를 해왔지만 실효성 있는 상생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역 대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커리큘럼도 바꾸도록 협력해야 한다”며 “나아가 기업에서 실무적인 부분을 강의해 도내 대학생들이 충남 소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상생협력을 논의해보자”고 강조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강조 “충남 미래 먹거리 초석”
“규제 풀고,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약속


김 지사는 특히 자신의 대표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에 관심을 가져줄 것과 더불어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1호 결재로 아산만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계획에 서명했다”며 “이 사업은 아산만 일대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남의 50년, 100년 후 미래 먹거리를 만들 초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충남은 규제를 풀고,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며 “협약을 통해 당면한 복합위기 극복과 미래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상생협력과 연대를 약속해준 대기업과 임원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역 대기업 “상생협력 약속” 화답


충남도와 도내 8개 대기업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관협력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재돈 기자. 
충남도와 도내 8개 대기업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관협력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재돈 기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기업 임원들은 김 지사 요청과 기업 지원 방침에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김민태 현대오일뱅크 상무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든다고 해서 힘이 난다”며 “오일뱅크는 에너지 산업 전환 시기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충남도와 함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택 현대자동차 상무는 “올 하반기 (아산공장에서)아이오닉 전기차를 생산함으로써 인력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충남 발전을 위해 인력채용을 지원하고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화학, 롯데케미칼, SK에코플랜트, 한화토탈에너지스,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도내 대기업 8곳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 등 경제유관기관·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도와 대기업 8곳은 회의에 앞서 '경제민관협력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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