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명 후보등록, 615명 대의원 투표로 22일 선출
[김재중 기자] 차기 국민의힘 대전시당(이하 시당) 위원장은 경험과 경륜을 내세우는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과 세대교체와 개혁을 주장하는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간 경선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14일 시당에 따르면, 이은권·조수연 당협위원장 2명이 시당위원장 후보로 등록을 마침에 따라 약 600여 명 대의원 투표로 22일까지 경선을 끝마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이은권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민생현장 속에서 바닥 민심을 읽고 챙기며 끊임없는 성찰과 변화, 쇄신, 혁신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겠다”고 경험과 경륜을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어 “시민의 눈높이로 우리 정치에 더 이상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시민을 섬기고, 민생을 찾아가는 대전시당으로 만들기 위해, 대전시당 운영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되,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민감하게 대처하고 변화하는 대전시당을 만들어 성공적인 국정과 시정 운영을 완벽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조수연 위원장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 형태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젊고 강한 시당을 만들겠다”며 청년·여성 인재 상시발굴과 시당 간부들의 세대교체 실현 등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양질의 정책을 개발해 시와 자치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소속 지방의원들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조직도 만들어 평가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근 지방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나타난 해당 행위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 양홍규 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시당위원장이 되는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경쟁 상대인 이은권 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선배의 경험과 경륜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인물, 젊은 인물을 찾는 최근 (정치) 트렌드에 (제가) 더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21일까지 615명으로 구성된 시당 대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당위원장 선출은 20일 모바일 투표와 21일 ARS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