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사라지는 대전시·구 지역화폐
대덕구 산하 재단 운영 유지 여부 재검토

최충규 신임 대덕구청장이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대덕e로움 지역화폐 폐지 방침과 산하 재단 운영 재검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최충규 신임 대덕구청장이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대덕e로움 지역화폐 폐지 방침과 산하 재단 운영 재검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폐지 방침에 따라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도 같은 전철을 밟는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4일 오후 1시 30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중단된다면 대덕e로움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구 재정 형편과 온통대전 정책 결정 방향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직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만 온통대전 지역화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덕e로움은 지난 민선7기 온통대전과의 통합·연계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동반 폐지 분위기로 기울었다.   

최 청장은 이날 대덕문화관광재단 등 구 산하 재단 운영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한 회의감을 표출했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재단 운영 예산, 인사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최 청장은 “대전시 따로, 기초자치단체 따로 재단을 운영하는 것은 단일 생활·문화·교통권을 갖고 있는 측면에서 (결국)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재단 역할도 총 예산 3억2000만 원 중 사업예산이 3000만 원으로 나머지는 모두 운영비와 인건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청장은 “공모사업도 700~800만 원 2건뿐이고, 과거 임명권자가 임명한 대표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잘할 수 있는 방향이 준비돼있는지 재검토해 구민들게 최종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청장은 지난 1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서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운 곳에서 대덕구민의 따뜻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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