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km 구간 가선 건설, 노선 2023년 공개
전선지중화 사업 병행, 가로·보행환경 개선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결정한 트램 전력 공급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결정한 트램 전력 공급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가선·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건설된다. 가선 예상 구간은 총 구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인 10.5km다. 정거장도 기존계획에서 10개를 추가해 45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램 급전방식을 유·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정거장을 10곳 추가해 역 간 평균 거리도 기존 대비 좁힐 것”이라고 밝혔다.

트램 사업은 오는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 앞서 시는 트램 전력 공급 방식을 확정하기 위해 도시철도기술전문위원회, 트램정책자문위원회를 운영해왔다.

가선 구간은 위원회에서 결정된 원칙, 기준에 따라 차량제작사 선정 시점인 오는 2023년 경 발표될 예정이다. 가선 구간 단축을 위해 차량 입찰 시 기술 부분에 가점을 부여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트램에 적용되는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는 기존 리튬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2차전지로 꼽힌다. 시는 추후 배터리기술 발전을 감안해 개통 후 배터리 교체시기(5~7년 이후)가 도래하면, 가선 구간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선구간에는 전선 지중화 사업을 병행해 도시경관,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상 구간은 약 5㎞로 사업비는 약 260억 원이다.

정거장 10곳 추가, 도시철도 3호선 추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및 정거장 위치도.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및 정거장 위치도. 대전시 제공.

정거장은 기존 35개소에서 45개소로 늘어난다. 시는 기존 정거장 위치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자 수요, 정거장 거리, 도시개발계획,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세부 위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전역 인근 2개소를 추가하고, 도안 2·3단계 개발 대상지, 상업 및 주거 밀집 지역 등에도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 정확한 정류장 위치는 올해 하반기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3호선 사업은 오는 2028년 착공해 2033년 준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50㎞ 내외 신규 노선, 지선망 계획을 마련해 내년 공청회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급전방식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사안이다 보니 논의가 복잡하게 진행돼 시민분들께서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가선 구간 등에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도시 미관을 해결하고, 도시재생사업도 연계 추진해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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