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 유세..‘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충남 천안을 찾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충남 천안을 찾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충남 수부 도시 천안을 찾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지지를 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시 동남구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 거리 유세에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경제가 살아나고, 전쟁보다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 저에게 힘을 내라고 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힘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특히 “천안과 아산은 젊은이가 많은 동네라고 들었다”며 청년층 공략에 열을 올렸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저도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다. 어렵긴 했지만, 미래와 희망이 있어 살 수 있었다”며 “우리 기성세대는 고도 성장사회를 살아 기회가 많았고, 그 기회를 통해 도전했고, 도전해 성취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저성장의 고통과 기회 부족에 청년들 피해”
“기성세대와 정치가 원인제공..둥지 키워야”
‘청년 기본소득’, ‘청년 희망적금 확대 개편’ 공약

이날 현장 유세에는 강훈식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완주 의원, 강훈식 위원장, 이정문 의원, 문진석 의원. 류재민 기자.
이날 현장 유세에는 강훈식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완주 의원, 강훈식 위원장, 이정문 의원, 문진석 의원. 류재민 기자.

그는 이어 “다만 우리는 공정성 문제를 등한시했다. 불평등이 격화됐고, 불공정이 심화됐고, 격차가 커졌다”며 “저성장의 고통, 기회 부족의 피해를 바로 청춘 세대, 청년들이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청년들이 기회가 부족해 편 갈라 싸우고 있다. 작은 둥지에서 누가 떨어져 죽을 것이냐, 생존 투쟁하고 있다”며 “이렇게 된 원인 제공은 기성세대이고, 크게 책임질 곳은 정치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할 중요한 역할은 둥지를 키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에서 탈락해 떨어져 죽지는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 기성세대와 정치인의 몫이다. 편 가르지 말고, 통합과 화해에 기여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모순과 불합리의 억울한 피해를 떠안고 있는 청년세대에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게 공정한 것”이라며 ‘청년 기본소득’ 과 ‘청년 희망적금’의 확대개편을 공약했다. 

인수위 내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팀’ 가동
“손실 보전, 신용불량자 사면, 국가가 채무 탕감”
尹 ‘선제타격론’ ‘사드배치’ 공약 맹비난

이 후보의 유세가 진행된 천안 신세계 백화점 충청점 앞에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류재민 기자.
이 후보의 유세가 진행된 천안 신세계 백화점 충청점 앞에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류재민 기자.

이 후보는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3월 10일부터 인수위 내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기존 손실 보전하는 방법, 신용불량자 대사면, 코로나로 진 빚 국가가 인수해 채무조정하고, 필요하면 탕감해 일상적 경제활동 돌아가는 것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선제타격과 사드 배치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 외국 자본 철수하고 경제 나빠진다”며 “최종 손해는 누가 보냐. 안보 불안을 조성해 정치적 이득 얻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라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훼손하면 안 된다”고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배치’ 공약을 비난했다. 

이 후보는 “3월 9일 여러분이 할 일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느냐, 윤석열을 대통령을 뽑느냐가 아니”라며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를 통째를 결정하는 일이고,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나를 위해 이재명 선택해 주시겠나”라며 읍소했다. 

한편 이날 천안 유세에는 강훈식 충남도당위원장(아산을)을 비롯해 이정문(천안갑)·박완주(천안을)·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지지자와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충남 당진에 이어 천안을 들른 이 후보는 세종으로 이동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부 계획 등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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