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럽·아프리카 순방보고 “트램선진국, 쾌적성 중시”
2022 UCLG 대전총회 홍보성과...북한 참여 계속 노력
[김재중 기자] 10박 12일 유럽·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의 트램건설 방식에 대해 “(전기선이) 지상에 노출되는 방식은 지양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경관의 쾌적성을 위해 무가선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8일 오후 허 시장은 귀국성과 브리핑에서 “유럽의 트램 선진국들이 어떻게 운영하는지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대부분 도시들이 지속가능성과 쾌적성을 염두에 두고 운영 중이었다”며 무가선 방식 도입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100% 무가선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허 시장은 “(유럽에서도) 전 구간 무가선 형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기능을 혼합적으로 활용하고 경제성도 고려해 (무가선 방식을) 모든 구간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검토한 후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교통공사 설립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허 시장은 “유럽 도시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제일 중요한 것이 교통이라는 점”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차량의 기능을 개선해서 대기를 개선시키고, 교통 상호간 연계성을 높이는 정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시도 한 발 더 앞서 종합적으로 기획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주요방문 목적인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를 위한 홍보성과도 밝혔다.
그는 “방문한 유럽과 아프리카의 도시마다 우리시 총회개최를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 등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예상보다 더 많은 도시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숙박시설 등을 점검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럽방문에서 UCLG사무국을 통해 북한초청 의사도 전달한 만큼, 북측 조선도시연맹 참여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허 시장은 “UCLG사무국과 통일부 등을 통해 북한 참여를 성사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허 시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럽과 아프리카를 방문 UCLG사무국 등을 돌며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총회 개최일정과 행사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내년 UCLG 대전 총회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