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도당 기자간담회..“충청대망론, 중용과 화합의 국민통합론”
30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첫날 충청권 '광폭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충청권을 방문해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국민통합론”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후보 등록 첫날부터 충청권을 찾아 ‘뿌리론’을 내세워 지역 연고를 부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시 동남구 소재 충남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뿌리 없는 줄기와 열매가 없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특히 “검찰총장 시절 조국 사건과 갖은 정권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온갖 압력과 핍박을 이겨내고 국민의 부름을 받은 건,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뜨거운 충청의 피를 타고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청의 ‘충(忠)’은 가운데 중(中)에 마음 심(心)이다. 마음을 바로잡아서 대의와 명분에 봉사하는 것이 충”이라며 “사람과 유불리에 따르는 건 충이 아니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향해서만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청인 중용의 정신으로 국민통합 이룰 것"
"충청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겠다"
윤 후보는 또 “충청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운데 있지만, 충청 민심이 대한민국 전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다양한 생각에 늘 중심을 늘 잡아 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충청인의 중용의 정신을 통해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안보와 경제 발전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결의를 고향 분들 앞에서 말씀드린다. 저 윤석열은 충청의 정신과 기백으로, 정의와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기필코 살려내겠다. 충청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충청대망론은 무엇이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충청대망론은 충청인들이 이권을 얻고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충청인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 국가 발전에 주역이 되는 것”이라며 “충청대망론은 ‘국민통합론’이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재 준비 중으로, 지역 경선 토론 때 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 정부는 (중부권)동서횡단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를 선거 때 약속했는데,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 부분도 충분히 검토해 막연한 득표를 위한 빌 공(空)자, 공약(空約)이 아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찾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충남도당 기자간담회를 마친 윤 후보는 세종으로 이동해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둘러보고 선영을 참배한다.
이후 충남 논산시 파평윤씨 종친회 간담회를 마친뒤 공주 산성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31일에는 충북 육영수 여사 생가와 충북도당 방문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