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 여론조사 소위원장 선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으로서 각오와 활동 계획,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과 전망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으로서 각오와 활동 계획,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과 전망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대선 경선 버스가 출발했다. 지난 30일과 31일 대선 후보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무려 15명. 

국민의힘은 두 차례 컷오프를 거쳐 오는 11월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종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다만, 일부 후보는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경선 룰 적용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홍원)를 출범했다. 

충청권에서는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성일종 의원(재선. 충남 서산·태안)이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성 의원은 선관위 내 5개 소위원회(여론조사·선거인단·홍보기획·토론기획·클린경선)에서 여론조사 소위원장을 맡았다.  

여론조사 소위는 5개 소위 가운데 핵심으로, 향후 여론조사 기관과 방식 등 전체 경선 판도를 좌우할 중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성 의원은 이번 경선 최대 격전지 또는 승부처를 ‘충청권’으로 꼽았다. 충청권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표심을 보였기 때문. 그는 내년 대선의 정권교체와 정권 유지를 판단할 가늠자는 충청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디트뉴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선관위원으로서 각오와 활동 계획,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과 전망 등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성일종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을 맡았다. 30일과 31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이 있었는데, 어떤 역할을 할 건지 각오부터 밝혀 달라. 

“역선택 방지를 경선 룰에 넣지 말지를 놓고 후보들의 요구가 많다. 천하의 패권을 놓고 승자가 되려는 후보들의 엄청난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거기에 룰이라는 건, 패권전쟁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서 무엇보다 공정성 담보가 생명이다. 경선을 공정하게 운영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흥미롭고 재밌어야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패권 전쟁에선 공정성 담보가 생명”
“경선 룰, 역선택 방지 포함 여부가 결정적”

-확정된 경선 룰이나 일정이 있다면. 

“1차 경선 컷오프 8명까지는 룰이 확정됐다. 사실 역선택 방지 여부를 확정하는 게 거의 결정적이다.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서 이미 상당한 로드맵과 절차를 확정했기 때문에 핵심 요소만 손을 대면 되겠다.”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나, 아니면 후발 주자들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홍준표 후보가 많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특히 2030 세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전체로 볼 때 민주당보다 흥행요소가 더 많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할 것이다.”

“홍준표 많이 치고 올라와..與보다 흥행요소 많아”
“네거티브? 당연히 있을 것..엄청난 화력과 전력 발휘할 것”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먼저 경선버스가 출발했다. 일부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한데, 국민의힘도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당연히 그럴 것이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대로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방법이 동원될 것이다. 도를 넘는 인신공격도 있을 것이고, 거친 언사도 오갈 걸로 예상한다. 여든 야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각 진영의 두뇌 싸움에서 엄청난 화력과 전력이 발휘될 것이다. 잘 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짜증을 내고, 흥행도 실패할 것이다. 여야를 떠나 공이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격전지 또는 승부처는 어디라고 보나. 

“충청이다. 당연히 충청이다.”

성 의원은 당내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을 꼽았다. 충청권이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고, 영호남처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표심을 보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성 의원은 당내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을 꼽았다. 충청권이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고, 영호남처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표심을 보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충청권은 늘 캐스팅보트, 정권교체 여부 판단 시작점”
“새 권력 창출과 민주당 실망감이 우리 당 기대감으로”

-그럼 민주당처럼 국민의힘 첫 경선지역도 충청권이 되는 건가.

“어디가 첫 경선지가 될진 모르겠지만, 잠정적으로 결정한 곳이 있다. 선관위에서 확정해야 한다.”

-충청권을 격전지 내지 승부처로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

“충청권은 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고, 표의 민심이 과거 선거에서 증명했다. 영호남처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충청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가 최대 관건이다. 정권교체냐, 유지냐를 가늠하는 판단이 충청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다.” 

-충청권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선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도 긍정 평가가 많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사람들에게 잔영으로 남는 게 ‘이미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지 관리를 잘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지와 능력은 별개다. 우리 당 지지율이 높은 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데 있어 더 낫기 때문이다. 새로운 권력 창출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우리 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윤석열 충청 행보,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충청대망론이라기 보다 ‘국민대망론’이다”
“전 당원 절절함·간절함 무장 때 정권교체 가능”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충청권에서 광폭 행보를 했다. 아울러 ‘충청대망론’을 이야기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

“민주당이 본경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의 유력주자로서 지역을 방문한 건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본다. 선대부터 살아온 연고를 주장할 이유가 있고, 시기적으로 잘 방문했다고 본다. 스스로도 말했지만, 충청대망론이라기 보다 ‘국민대망론’이다.”

-선관위원과 함께 당내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다.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는 건, 당직자를 비롯한 전 당원의 절절함과 간절함이다. 외교, 안보, 경제, 일자리, 탈원전에서 전력 수급까지 나라 곳곳이 무너져 내렸다. 당원 전체가 ‘국가를 바로 세워야겠다’ ‘시대를 책임지겠다’는 간절함과 절절함으로 무장할 때 비로소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간절함이 당원만 있겠나.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마음에 함께해서 무너진 나라를 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