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운동연합, 환경부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 가운데 5곳이 충남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 가운데 5곳이 충남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 업체 중 5개가 충남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전국 3위, 보령화력(신보령포함)을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이 4위,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이 5위, 현대제철이 7위, 충남에 다수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가 8위를 차지했다. 

한국동서발전은 3490만5112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5.95%, 한국중부발전은 3477만5156톤으로 5.92%, 한국서부발전은 3042만2589톤으로 5.18%, 현대제철은 2862만3105톤을 배출해 4.88%를 차지했다.

또 상위 10위 중 8개 업체가 석탄을 연료로 하고 있었다. 

2위를 차지한 한국남동발전(삼천포, 여수, 영흥화력 운영)부터 6위 한국남부발전(하동화력 운영)까지 모두 석탄화력발전소를 주요 사업장으로 하는 업체였다. 1위 포스코, 7위 현대제철도 석탄을 연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9위 쌍용양회공업도 시멘트 업체로 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규석 등을 고온으로 소성하는 과정에서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전체 10위권 내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한국중부발전이 전년도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황성렬 충남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충남은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아직 2020년 시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업장 순위만을 보더라도 충남은 2020년에도 1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충남은 어느 시도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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