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연속 흑자, 정상궤도 돌입…코로나19 4차 대유행 변수
충남 예산군의 내포보부상촌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적자 운영’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16일 예산군에 따르면, 내포보부상촌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일제 강점기까지 지역에 전해 내려온 보부상 모임 ‘예덕상무사’의 전통과 항일정신을 잇기 위해 추진된 내포보부상촌은 지난해 7월 24일, 덕산면 온천관광지와 매헌윤봉길의사 사적지 인근 6만3696㎡ 부지에 479억 2200만 원을 투입해 전시관과 난장, 장터 등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운영 첫 해인 지난해에는 11억 2000만 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했다. 예산군과 충남도는 계약에 따라 민간위탁업체와 손실 50%를 나눠서 부담키로 했고, 예산군은 도와 5억 6000만 원에 대해 절반씩 부담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올해 초에는 내포보부상촌에 대한 여론의 질타도 나왔다.
하지만 백신보급과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등 관광수요가 높아졌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운영진의 자구책과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 수덕사와 같은 인근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 설 명절을 기점으로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방문객, 그 중에서도 어린자녀를 둔 젊은 부부의 방문이 매우 많았다.
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기 좋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어린이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고 내포보부상촌이 군의 대표적 관광상품인 스탬프투어에도 포함됐기 때문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 이틀에만 각각 3800명, 3100명이 방문하는 등 5월과 6월 중 총 4만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약 28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2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군은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흑자기조로 전환됐다는 점과 누적 방문객 11만5000명 중 올해만 7만7000명(65.8%)이 다녀갔다는 점에서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4차 대유행이 미칠 파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은숙 내포문화사업소 내포문화팀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정상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시설 투자비와 인건비 등에 적자가 발행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걱정이다.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제한을 받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철저한 방역을 통해 모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내포보부상촌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무더운 날씨로 평일엔 저녁 8시까지, 주말엔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하고 있어 특색 있는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