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대체 발전 계획” vs 시의원 “주장 근거 뭐냐” 공방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전경. 사진은 보령화력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전경. 사진은 보령화력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보령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보령화력 6호기 경남 함안 이전’에 따른 대응 계획 진위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1월 12일자 김동일 “보령화력 6호기 비판, 모르고 하는 소리” 등>

시는 “2025년 5·6호기 폐쇄 후 그 자리에 신규 대체발전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산업자원부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없는 내용”이라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보령화력 5·6호기 관련 논쟁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보령시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에 따른 후속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보령화력 6호기 이전에 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며 시 집행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불을 지폈다.

이에 김동일 시장은 다음날(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의원들이) 잘 모르고 (그렇게) 표현했다”며 시의원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김 시장은 “보령발전 부지 내 5·6호기를 동시에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5호기는 LNG로 전환돼 인천으로 이전된 보령화력 4호기가 있던 곳에 들어서지만, 6호기는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5년 5·6호기가 폐쇄되면, 이곳에 신규 LNG발전소 추가 건립이 계획돼 있다"며 "결국 실제 설비는 1호기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왜 바라만 보고 있느냐’라는 시의원들의 주장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5·6호기 폐쇄 후 신규발전 설립 계획은?

산업자원부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등에 따르면 2020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에 이어 2025년까지 보령화력 5·6호기는 LNG발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5호기 경우 인천으로 이전한 복합발전소 4호기 자리에 신규 건립되며, 6호기는 경남 함안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논란의 쟁점은 '2025년 5·6호기가 폐쇄된 후 해당 부지에 신규 발전소가 들어설 계획이 있느냐'다.

<디트뉴스> 취재결과 시와 시의원들의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화력 5·6호 자리에 신규 LNG발전이 들어설 계획은 있지만, 현재까지 문서화된 계획서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14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2025년 보령화력5·6호기가 폐쇄된 후 그 자리에 신규 LNG발전시설을 짓겠다는 것이 기본계획”이라며 “이는 보령시에 주기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로선 폐쇄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정부의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발전 신규물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계획서로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발전소 신규건립과 관련해선 시에 지속적으로 설명을 하고, 협의를 거쳐 진행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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