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서구의회 원구성 파행, 원인은 '민주당 내분'
끝모를 서구의회 원구성 파행, 원인은 '민주당 내분'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07.08 14: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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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거 과정 및 상임위 배정 불만 쌓여 본회의 불참
서다운 의원 정상화 촉구했지만...일부 의원들 "이선용 의장이 해결해야"

대전 서구의회 상임위원장 선거가 파행을 겪고 있다.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선용 의장의 리더십이 타격받고 있다.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으로 대전 서구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새어 나오고 있다.

8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체 재적의원 20명 중 10명만 남아 정회됐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결정족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본회의장에 남은 10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과 미래통합당 3명이다. 민주당 7명과 통합당 3명이 불참한 것인데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통합당 박양주 의원을 제외하면 9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것.

서구의회 본회의장의 모습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부터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선용 의원이 임의로 이한영 의원과 김동성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바꾼 것이다. 이 의장은 이 의원과 김 의원에게 각각 경제복지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배정을 약속했음에도, 갑자기 사전 논의도 없이 행정자치위원회와 경제복지위원회로 뒤바꾸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원인은 의장선거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이라는 해석들이 많다. 서구의회는 지난 달 24일 본회의장에서 의장 선거를 진행했는데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인 김영미 의원과 재선인 이 의장이 맞붙었다. 의장 선거에 앞서 이틀 동안 민주당 전체 서구의원들이 모여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추대를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총선 선거구별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김영미 의원은 서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반면, 이선용 의원은 서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돼 박범계 국회의원 측 인사인 탓에 서구 갑과 을간 계파 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14명 중 서구갑과 서구을 지역 출신들이 7대 7이었다.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결국 이틀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단일 후보 선출이 무산되면서 합의 추대가 불발됐고 결국 김영미 의원과 이 의장이 모두 의장선거에 출마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합의추대없이 각자도생으로 출마해 진행된 의장선거에서 이 의장이 19표의 유효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김영미 의원은 8표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이 의장은 서구을 지역 7표과 함께 통합당 측 표심 4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견발표를 생략한 김영미 의원은 서구 갑 지역 7표와 통합당에서 1표 밖에 흡수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의 분열은 상임위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됐다. 이 의장 쪽인 서구을 지역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남은 반면, 김동성 의원이 포함된 서구갑 지역 의원들은 모두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를 맞추지 못했다. 서구의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구성 갈등은 민주당 내부 갈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해석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은 지난 2일 상임위원장 선거가 진행될 당시 본회의장 모습.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민주당 서구을 지역 출신 서다운 의원은 8일 "상임위원 선출 이후 모든 의사 일정이 본회의 의결정족수 미달로 진행되지 않아 임기의 중반에 달해 확인해야 할 업무보고와 조례안 심사 등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서 의원은 "현재 본회의를 불참하고 계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말씀하시는 의장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와 상임위 배분 문제 등은 본회의 불참 이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 이때 본회의를 불참해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의원으로서의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본회의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부 싸움은 접어두고 주민만 바라보며 의회 정상화에 대승적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본회의장 입장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하지만 서구의회가 정상화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의장의 리더십이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서구의원은 "현재 서구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민주당 내부 갈등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서도 이 의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다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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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민 2020-07-09 09:41:32
하는짓이 참 꼴불견이다

시민 2020-07-08 15:30:23
기자님~팩트가 잘못 된 듯 합니다.
의장후보들이 각자도생으로 출마한 것이 아니고, 모의원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된 경선투표를 거부하고(동수가 나올 경우 다선에 연장자가 선출된다는 규정에 따라 패할 것을 우려하여) 독자적으로 후보등록을 하여, 당론에 반하는 해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