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선거 이선용 의원 11표 얻어 김영미 의원 8표 이겨
통합당 표 이 의원에게 쏠린 듯...부의장은 김경석 의원 당선

제8대 대전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소속인 이선용 의원이 당선됐다. 사진은 이 의원이 의장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
제8대 대전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소속인 이선용 의원이 당선됐다. 사진은 이 의원이 의장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

관심을 모았던 제8대 대전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속에 박범계 국회의원 측인 이선용 의원이 당선됐다.

대전 서구의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본회의장에서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위한 제25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었다.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인 김영미 의원과 재선인 이선용 의원이 출마했다. 민주당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한 것은 22일부터 이틀간 민주당 서구의원 14명은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추대를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총선 선거구별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김영미 의원은 서구 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반면, 이선용 의원은 서구 을 선거구에서 당선돼 박범계 국회의원 측 인사인 탓에 서구 갑과 을간 계파 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14명 중 서구 갑과 서구 을 지역 출신들이 7대 7이었다.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결국 이틀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단일 후보 선출이 무산되면서 합의 추대가 불발됐고 결국 김영미 의원과 이선용 의원이 모두 의장선거에 출마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합의추대없이 각자도생으로 출마해 진행된 의장선거에서 이선용 의원이 19표의 유효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김영미 의원은 8표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이선용 의원은 서구 을 지역 7표과 함께 통합당 측 표심 4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견발표를 생략한 김영미 의원은 서구 갑 지역 7표와 통합당에서 1표 밖에 흡수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참고로 서구의회 재적의원은 20명이지만 통합당 소속인 박양주 의원이 병가 중인 관계로 이날 의장 선거는 19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선용 의원은 의장 수락연설을 통해 "저를 선택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구민을 존중하고 충실한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원님들의 협조와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서구의회 의장 선거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점이 가슴 아프다. 민주당 입장에서 당을 살리고 서구의회를 살리는 현명한 선택을 소망한다"면서 분열된 민주당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의장 선거에 이어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통합당 김경석 의원이 전체 유효표 중 10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의원은 "전반기 부족한 부분을 후반기 때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이선용 의장과 함께 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장단 선출이 완료됨에 따라 7월 2일부터는 행장자치위원장과 경제복지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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