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 서구의회 의장.."제명 처분 이의신청"

이선용 대전시 서구의회 의장이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선용 대전시 서구의회 의장이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제8대 대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선용 의장(55)은 "20명 의원들과 함께 좋은 이웃의 의원으로 견제와 감시, 그리고 효율적인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20일 오후 서구의회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의원들에 대한 많은 교육을 추진 중인데 교육을 통해 입법기능과 예산 및 결산, 행정사무감사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부하는 의회를 통해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의원들과 동해안부터 제주도까지 관광투어를 계획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한 경험이 있는 이 의장은 "당시 연수 계획은 우여곡절끝에 취소했다"면서 "아직 전체 의원 연수나 상임위 연수 계획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책임있는 의정활동과 전문성 제고,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살리는 데 의원 연수도 좋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까운 곳에서 연수를 통해 지방의회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구정운영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장 청장이 주민밀착형 정책을 펼치면서 구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 결과 중앙 정부의 많은 시책평가에서 상과 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만큼 집행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100점 만점에 110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장 청장의 단점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의회나 직원들과 소통을 너무 잘한다"면서 내심 너무 잘하는 게 단점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참고로 이 의장과 장 청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의장은 의회가 집행부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외부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집행부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질 수 있지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상임위를 통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다음은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 인터뷰 전문.
- 소감 한마디.
“7월 1일 서구의회 의장 당선됐는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재선 의원으로서 의회 역할과 기능이 중요하고 그런 기능을 잘 수행하는 것이 서구민을 존중하고 섬기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0명 의원과 함께 좋은 이웃의 의원으로, 견제와 감시, 그리고 효율적인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어떤 의회를 만들고 싶은가.
“지방의회는 실질적으로 주민을 대표하고 주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지역 현안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결정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의원들과 공부하고 숙의해서 촘촘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겠다. 의원들에 대한 많은 교육을 추진 중인데 교육을 통해 입법기능과 예산 및 결산, 행정사무감사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의회를 통해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

- 최근 국내연수로 인해 물의를 빚었는데 앞으로 계획은.
“아직 전체 의원 연수계획은 결정하지 않았다. 9월 임시회가 끝나고 운영위에서 상의해 후반기 의원 연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전체 의원 연수와 상임위별 연수가 있는데 상임위는 상임위원장과 위원들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전체 연수는 코로나19나 수해 등 현재 여러가지 사회적인 여건으로 인해 쉽게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연수가 멀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진행할 계획이다. 책임있는 의정활동과 전문성 제고,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살리는 데 의원 연수도 좋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가까운 곳에서 연수를 통해 지방의회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 국내 출장 예산은 얼마나 되는가.
“올 한해 국내 연수 예산은 2200만원 가량 편성됐는데 올해 상반기에 절반가량 사용했고 남은 금액 1천 만원 정도다. 상임위 특성상 후반기 새롭게 구성되다보니 전문성 제고와 상임위 활동 강화를 위해 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상임위 각각의 결정에 따라 진행하겠다.”

제8대 서구의회 개원당시 전체 의원 모습.
제8대 서구의회 개원당시 전체 의원 모습.

- 장종태 서구청장의 2년 평가 해달라.
“서구구정 목표가 서구민과의 주민 행복동행이다. 장 청장이 주민밀착형 정책을 펼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민들에게 밀착행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결과 중앙 정부의 많은 시책 평가에서 상을 받고 지원금을 받고 있다. 구정이 얼마나 치밀하고 공직자가 합심하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다. 최근에 아동과 청소년, 여성 친화적인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이다. 서구민 인구가 2만여명 정도 줄었다고 하는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50만명으로 재도약을 기대하고 그만큼 집행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점수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110점을 주고 싶다. 구청장 이하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일하고 있다.”

- 장 청장의 구정 운영에 단점이나 아쉬움이 있다면.
“의회와의 소통을 가장 우선하는 구청장이다. 의회나 직원들과 소통을 너무 잘한다.(너무 잘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거수기로 전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
“집행부 정책 중 갈등의 소지가 있거나 이견이 있는 정책이 없다. 외부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집행부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질 수 있지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상임위를 통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
“1986년 대학 3학년때 신민당 청년당원으로 입당했다. 대학 졸업 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통일민주당 박희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대전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 대전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4년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서구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 정치적인 포부는.
“대학을 졸업하면 가난한 사람, 사회적으로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치에 입문했다. 마음속에는 늘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겠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있다. 자리를 탐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역할이 주어지고 그런 부분에 사회적으로 평가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갈등이 있었다.
“원구성 이후 마찰은 없다. 상임위원회나 의원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원하고 있다. 의장 선출 당시의 특수한 상황은 있었지만 의회가 그 정도는 풀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 당에서 제명됐다. 어떤가.
“이의신청했다. 솔직히 서운하다. 중앙당의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제명 결정은 가혹하고 과도하다는 의견들이다. 재심을 통해 중앙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의회직을 신설해 의원들을 보좌했으면 한다. 또 지방 기초의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필요하다.”

- 프로필.
1965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충남 조치원에서 성장. 조치원중고, 한남대 법학과,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경제학과 졸업.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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